열심히 사는 오늘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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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내린 호수에서 어느 가을날을 떠올린다

그때는 자동차를 몰고 남해섬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때는 삼천포 창선대교는 없었고 남해로 들어가려면

남해대교를 건너야 했다. 남해대교를 건너 조금 돌아 들어가다

만으로 만난 바다, 그때가 오후였다

쏟아 내린 별들이 바다에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

위 사진의 열 배가 넘는 별들이 바다에 내려와

별들의 잔치를 하고 있었다

그 장면이 19여 년이 지났지만 잊히지 않고

기억의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하염없이 머물고 싶었던 곳,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았던 곳

호수에 머물면서 작으나마 별들이 내려온 공간을

만난다. 그리움이 가득히 머문다

지난 시간들을 그렇게 목각인형처럼 놓여 있다

만질 수 있으나 실속은 없다

오늘은 목각인형보다는 낙엽 한 조각이 더 따뜻하다

우리는 오늘의 것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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