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스림

by 이성진


마음의 바닥에 불이 붙어 있을 때

그것을 다스리기가 만만찮다

불을 꺼버리면 되겠지만

어디로부터, 어떻게 꺼야 하는지 분명하지가 않다

그냥 사그라들기를 기다릴 수밖에

하지만 모래를 뿌리고

심지를 낮출 수는 있다

그것은 우리들의 마음 노력 이리라

태풍에도 마음에 불이 일었다

바이러스에는 늘 심지가 높아지고 있다

내 생활에 조금씩 물을 부으나

불길이 잡히기 쉽지 않다

하지만 위안은 있다

높은 하늘과 지난한 시간을 이겨낸 열매들

그 빛남의 자리다

열매들을 보면서 심지를 잘라보고 있다

바이러스를 잊어 보고 있다

푸른 하늘, 맑은 바람, 충실한 열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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