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레일바이크의 길로 사용되는 철길
그 옛날 위용이 가득했을 화물을 실어 나르던 열차
끝 모를 철길은 이어지고 있는데
옛날의 그것들은 사라지고
발로 밟아 조금씩 나아가는 작은 열차가 놓여
사람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이 길을 지인과 더불어 레일 위로 한참이나 걸어 보았다
서로 떨어지지 않기 내기를 하면서
균형 잡히지 않는 몸을 다잡으며
비틀거리며 거닐면서 많이도 웃었다
어찌 그리도 중력은 작용하는지?
작은 자전거(레일바이크) 위에 앉은 사람들의 얼굴이
화사한 꽃보다 더 피어난 것을 보며
차가운 겨울도 그렇게 빛이 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먼 산으로 햇살을 찾아 눈을 던져 보기도 했다
옛것들이 자꾸만 사라지는 나날들 속에
한옥 마을처럼 살아남은 동네를 보는 것도
우리에겐 즐거운, 축복의 마당 이리라
싱그러운 철길이 닫힌 내 마음을 풀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