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밖을나갔다가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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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건물 담벼락에 붙어 있는

영산홍이 너무 고와 건졌다


내가 엉거주춤 자세를 취하며

꽃을 가져가려는 자세를 취하자

지나가던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이런저런 말들을 한다


꽃을 가져가려는 마음

엉거주춤한 자세

자신들이 하지 않는 행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길을 가면서 삼은 이야깃거리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고운 마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영산홍의 고운 마음처럼

세상이 환한 빛깔로 물 들었으면 좋겠다

빛남과 지혜가 어우러진

사랑의 자리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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