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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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에서 겨울을 지내며

한결같았던 나무들,

이제 다른 것들과 섞여 조금은 자리를 내어주고 쉴 듯도 하지만

아직도 청청하다

곧 노란 가루를 날리리라

그리고 방울을 맺으리라

그렇게 지남 없는 시간을 보내며

존재의 가치를 나타내리라


어느 작가가 표현한 늘 푸른 나무와 같은 사람이 될 것을

기대하는 마음이 그때뿐이겠는가?

오늘도 변함없는 가치로 넉넉하게 선 나무들을 보면서

내 심신을 추스른다

참으로 미약하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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