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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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람의 그 시간들이

너무 그리워

송화를 가져와 봤다


이 꽃가루가 날리는 그 시간들이

아득한 거리로

아련한 이름으로 떠오른다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어느 처녀가 문설주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다던

시인의 말이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득한 시간들 속에

송홧가루는 날릴 것이고

온 거리는 묻어나는 그리움으로

채색될 것이다


어느 정경의 그 시간들이

너무 아련해

송화를 가져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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