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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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야 곳곳에

빨간 열매가 흐드러지게 영글 것이다


지나는 사람들이 누구나 그 열매의 주인이

될 것이다


그 사람들과 열매를 두고 경쟁하는

새들과 작은 생명들


온 산야에 가득히 피어날 빛나는 얼굴

손은 나아가고 혀는 감미롭다


생각만 해도 입에는 침이 돌고

온몸이 생기로 충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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