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꽃 2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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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집 앞을 거닐다가

초롱꽃을 만났다

무엇보다도, 누구보다도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드는 꽃

수수하지만 예쁜 꽃

화려하진 않지만 슬기를 느끼게 하는 꽃

마음이 일렁거려 그 꽃을 담았다

가져오는 손길엔 기쁨이 머물렀다

집 앞에 이렇게 초롱꽃이 있을 줄이야

정말 생각지도 않았는데,

의외의 기쁨이 시간을 역전시키며

아련한 기억 속으로 나를 몰고 가기도 했다

초롱꽃은 많은 생각과 그리움과 포근함과 싱그러움이 머무는

내 영혼의 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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