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집 앞을 거닐다가
초롱꽃을 만났다
무엇보다도, 누구보다도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드는 꽃
수수하지만 예쁜 꽃
화려하진 않지만 슬기를 느끼게 하는 꽃
마음이 일렁거려 그 꽃을 담았다
가져오는 손길엔 기쁨이 머물렀다
집 앞에 이렇게 초롱꽃이 있을 줄이야
정말 생각지도 않았는데,
의외의 기쁨이 시간을 역전시키며
아련한 기억 속으로 나를 몰고 가기도 했다
초롱꽃은 많은 생각과 그리움과 포근함과 싱그러움이 머무는
내 영혼의 한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