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마당에 풀잎들이 싱그러워
내 발걸음은 오늘도 하늘가를 헤맨다
집안에 있기만 껄끄러워
비 그친 거리에 나서 본다
세상이 비에 씻겨 더없이 깨끗하고
땅들은 온기를 머금고 열매를 키운다
그 열매들이 자라는 공간에
내 의식도 놓아 본다
세상이 더없이 달콤하다
세상이 한없이 포근하다
거리를 거닐면서 풀잎들의 마을에 내린 빗방울을
진주인 양 고이 마음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