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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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시간 붙들고

가는 시간 안타까워하지 말고

주어진 곳에서 촛불을 밝히고

시간의 흐름에 거역하려 하지 말고

오늘 하루도 머물려고 한다

오늘 하루도 지키려 한다

억지는 모든 일들이나 감정들을 혼란으로 몰아가는 근원

순리는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

인간이라고 별로 거창하지도 않고

인간이라고 별로 뽐낼 것도 없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 속에 스며드는 것이 가장 축복이 아닐까

이 아침 느껴져 오는 생의 한 부분이다

이제 아쉬워하는 시간 가지지 않으련다

이제 붙잡고 싶다는 기억 없게 하련다

하니 물에 물이 섞인 듯 그렇게 흘러가련다.

가는 시간 붙잡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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