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너무도 다른 것인 듯
내 눈에 비친 이 공간은
분명 이미지에서 사라진 부분이 가득한데
타인들이 이 이미지를 보며 느끼는 것은
소나무와 하늘뿐이리라
뜰에는 유아들이 놀고 있고
어른들이 수발을 들고 있다
언젠가 형세가 역전되겠지만
이미지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여긴 없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님은
내가 스며들지 않아도 세상은 그렇게 흐르고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이 또한 전부가 아님은
내 푸른 하늘이 여기 있음이라
오늘도 나는 비워진 공간과
맑은 하늘을 더불어 안으며 조화를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