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 그 화창함만큼이나
꽃은 꿈을 꾼다
햇살을 향해 환한 날갯짓을 하고
생명을 향한 마지막 작업을 한다
나비와 벌들에게 단물을 나눠주고
그들이 놓아준 오작교를 건넌다
이제 햇살은 얼굴에 더욱 빛을 낼 것이고
씨방은 단단하고 넉넉하게 무르익을 게다
때가 되는 그날
세상과 하직하고 세상을 만나기 위해
그들이 가는 길이 천리인 것을
모두 잘 안다. 하지만 순응은 개인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