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는 사진을 먼저 걸어 놓는다
걸어 놓은 사진에서는 숱한 말들이 걸어 나오고
난 거기에서 이야기를 건진다
이야기에는 다정했던 사람들의 웃음이 있다
꿈꾸는 사람들의 노래가 있다
이 사진도 먼저 걸어놓은 사진이다
그 속에서 나들이를 나섰던 식구들의 노래를 만났다
배려하는 마음에 바다가 일어서고 있었고
고기들이 춤을 추듯 다가왔다
풍성한 거리에는 지나는 사람들의 사연도
각색된 사진으로 남았다
만난 다리가 오랜 기억으로 남은 숱한 이야기
바닷가의 이야기는 그렇게 미래가 되었다
언젠가 머물고, 찾고픈 공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