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여는 하루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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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꽃들을 통해 하루를 열고자 한다. 배롱나무 꽃과 무궁화다. 요즘 대세인 꽃들이다. 무더위 속에서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기껍게 하는 꽃들이다. 하루를 이 꽃들로 여는 것은 끈기를 덕목으로 삼는 삶을 살자는 뜻에서다. 이들은 넉넉한 시간, 넉넉하게 꽃을 피운다. 지면 다시 피고, 오랜 시간 그렇게 사람들의 노리에 살아남는다.


사진들을 보니 이들이 같은 구도로 잡혀 있다. 이 구도의 사진을 내가 무척 좋아하는 모양이다. 좌편으로부터 삼각형으로 형상을 넣은 것, 이 구도를 즐기는 모양이다. 내가 찍은 사진을 보니 이런 구도가 많다. 습관적으로 그렇게 찍는다는 것은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찍힌 사진들이 보기에도 좋다. 꽃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내 마음도 잘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아침부터 사진을 만지작거리는 일은 행복이다. 더구나 꽃들을 만나고 있는 것은 즐거움이다. 이런 마음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이되어 세상이 환해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어려운 요즘의 시간들, 웃음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되길 마음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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