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그리운 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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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길은 가슴 설레게 한다

프로스트의 말이 아닐 지라도

길은 미지의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반가운 공간으로 나아가게도 하기 때문이다.


위의 길은 즐거움이 가득했던

미지의 공간이다.

숲 속에서 나무들의 청량한 정기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었던

고마운 길이었다


그곳으로 쭉 가면 무엇이 있을지는 모른다

가다가 물리적으로는 막힌 길이 되어

멈추고, 하늘을 봤다

정신적인 길을 뚫어야 할 듯했으나

길은 쉽게 자리를 내어 주지 않았다


돌아오면서도 하늘만 하염없이 쳐다봤다

무엇이 바른 것인지는

마음에 물음표로 두고, 다음의 길을 찾아야 했다

어느 길이든 물리적으론 집을 향하고 있었다

어느 길이든 정신적으로도 집을 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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