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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숲 Nov 23. 2022

#4 소창에 대하여

제로 웨이스트 샵 사장의 성장 에세이


처음 소창



처음 소창에 대해 알게 된 시점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삼베와 천연수세미에 대해 공부할 때 인듯하다.


마침 강화도가 소창을 생산한다고 해서 검색을 해 보았는데


이젠 3군데의 직물공장에서만 생산한다고~~~???

그래서 더욱 궁금해졌다. 한 군데에 연락을 해서 찾아갔다.

(무형광 소창만을 생산하는 곳이 3군데이며 직물공장은 7군데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11월인지... 2021년 1월인지 방문 시기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전화상으로 약속을 했던 사장님은 외출 중이셨고

사모님이 나오셔서 생산된 소창의 재고가 쌓인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충격적인 이야기....

난 당연히 강화 소창이 유명하다고 하니 강화도산 목화로 실을 엮어 면을 짜는 줄로만 알았다.

그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다. 강화는 목화 생산지가 아니다. 더군다나 소창을 위한 실은 국내실로는 힘들다고 한다. 전통의 소창은 23 수로 짜는 건데 국내실을 23 수로 제작하는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수입실을 사용하신다고...


전통의 직물 소창

전통의 방식으로 명맥을 유지하려면 23수를 고집해야 하며 그러려면 결국 수입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국내실로 짠 소창은 현재 전통방식이 아닌 것이다. 전통을 이어가려는 것이 결국 수입을 해야 하는 실정이 아이러니하다. 전통을 고수하는 것이 옳은가? 23 수로 짜지 않은 것을 소창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난 결국 전통을 고수하는 직물공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언제까지 유지가 될지 모를 일이다. 소창이라는 이름이 삼베처럼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왜 강화도 소창이 유명한 걸까?

의구심이 들었다.


강화는 한국의 근현대 직물공장의 부흥기를 누린 곳이다.

강화도에서 생산된 직불은 특히 짜임이 꼼꼼해 유명했었다고 한다.

나이론이나 합성섬유가 들어온 후로는 사양산업이 되었고, 그 후 대구지역으로 직물의 부흥기가 옮겨 갔다고..




강화도 소창 공장들


130개 정도는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강화 소창 직물공장은 이제 그마저도 다 사라지고 몇 개의 직물공장만 남았는데 그중 그나마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이 3군데로


연순직물, 쌍용직물, 선원직물이다.

연순직물은 3대째 명맥을 유지하고 얼마  국내 산실로 변경하고 공장을 확대하며 소창 생산의 안정기로 접어든 유일한 공장이다. 쌍용직물과 선원직물은 여전히 소규모 공장이라서 현재 사장님 부부가 힘이 드시면  이상 생산이 어려운 상태이다.


그중 선원직물의 소창은 '쌍방올'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데 가짜가 판을 치는 바람에 피해가 많으시다고 한다. 이문제는 직물공장의 활성기에 강화도에서 흔히 일어나던 일이었는데  군데 직물공장이 품질이 좋아 소문이 나면 동대문에서 도매상들이  팔리는 직물공장 표를 부쳐서 납품받기를 요구했기 때문에 영세한 공장들은 어쩔  없이 가짜표를 붙여 판매를 했다고 한다.  오래된 잘못된 관행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모양이다. 혹시 인터넷에서 품질 좋다는 '쌍방올' 소창을 구매해 보신 분은 ! 한마마다 뚫려있는 구멍을 확인하기 바란다. 선원직물 사장님은 아직도 예전 방식으로 한마 한마 직조된 소창의 상태를 검수하며 못에 걸어 재단을 하기 때문이다.







소창행주


왜 소창으로 행주를 만들어 사용하는가?

소창은 흡수 건조가 빠르기 때문이다. 행주로도 좋고 수건으로도 좋다.

먼지가 적어 키친크로스로도 굿!


소창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다.


불편한점 한 가지!

소창은 성글게 잔 면직물이기 때문에 옥수 수풀을 먹이고 직조를 한다.

그러니 사용 전에 꼭! 옥수수풀기를 빼야 한다. 나 같은 게으른 주부한테는 너무 큰 장벽이다.


한 시간 정도 따뜻한 물에 불려 풀기를 제거하고 삶고 말리기를 3번 정도 해야 보들보들 흡수 짱 소창으로 재탄생된다.


풀기를 빼는 과정을 정련하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정련하다는 국어사전에서 '섬유를 순수하고 깨끗한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불순물을 걸러 없애다'

라고 풀이되어 있다.



정련은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풀이대로 풀기를 완전히 뺀 상태를 의미한다.
정석적으로 풀기를 완전히 빼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에 담그고 헹구고 담그고 헹구고를 누런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야 하며~ 이 과정은 단지 한 시간 안에 되는 것은 아니다.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과정이다. 왜 옥수수 풀기를 빼고는 삶을까? 그리고 왜 3번인가?? 이과정에 의문점이 있어 여러 루트로 정보를 검색해 보았는데 정확한 정보를 찾지는 못했다. 그냥~ 오래전부터 그래 왔다는 내용들 뿐이었다. 그 오래 전이 언제이며 누가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인지 사실 난 사이코라서 엄청 찾아 헤매었다. 아직도 의문이긴 한데 자세히 알려면 면직물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와 면직물의 올이 수축하게 되는 화학적인 부분까지도 파고들어야 할거 같아서 더 이상의 집착을 멈추었다. 아마도 남아있는 풀기를 마저 빼려고 삶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면직물은 사용할수록 수축하는데 미리 삶아 올과 올 사이를 수축해서 흡수율을 높인 것이 아닌가? 그런 결론으로 마무리


소창을 제대로 정련하지 않으면 소창은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옥수수 풀기를 빼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대충 했다가는 흡수도 잘 안되고 잘 마르지도 않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결국 오래 사용할수록 옥수수 풀기는 저절로 빠지게 되어있고 결국 소창은 흡수가 잘되는 좋은 생활소재가 되어 줄 것이다.





그래서 소창이란?

 (박스는 링크로 연결됨)


| 소창은 성글게 짠 무명천으로 이불 안감이나 기저귀감으로 쓰는 직물이다.

함띠(함을 맬 때 사용) 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면 방적사가 평직으로 성글게 짜여 있는 면직물이다. 일반적으로 정련, 표백하여 흰색으로 사용한다. 열전도율이 매우 크면서 피복률이 매우 낮아 일반 의복용보다는 기저귓감 등 위생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창 (우리 옷감 이야기 103, 2012. 4. 5., 강순제, 이영혜, 임경화, 전현실)



| 소창에 대해 알려면 우선 면에 대해 알아야 한다.


솜・목면이라고도 한다. 인도 원산의 아욱과에 속하는 식물의 종자모(種子毛)이다. 일 년생의 것과 다년생의 것이 있다. 산지별로 미국산의 해도면(시 아일랜드 코튼)은 가늘고 긴 양질의 면사(綿絲)를 만드는 데에 적합하며, 육지면(업랜드 코튼)은 이것에 다음가는 품질이다. 이집트면은 가늘고 길면서도 양질인데 약간 적갈색을 띠고 있다. 인도면은 대체로 짧고 굵기 때문에 굵은실이나 이불솜 등으로 이용한다. 면섬유마카로니를 짓이긴 것 같은 편평(扁平)한 모양으로 중공(中空)이 있고 천연의 비틀림이 있으며 엉키기 쉬우므로 방적하기가 쉽다. 섬유소가 주성분으로 흡수성・염색성이 크고 내열성도 있으며, 세탁에 견딜 수 있는 실용적인 용도로 의료・장식・일용품・공업용품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면의 생산・소비량은 전체 섬유의 약 반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綿] (패션전문자료사전, 1997. 8. 25., 패션전문자료편찬위원회)



| 면에 대해 알려면 목화에 대해 알아야 한다.


면화(綿花)·초면(草綿)이라고도 한다. 열대지방 원산이 많으나, 섬유 작물로서 온대지방에서도 널리 재배하고 있다. 보통 한해살이풀이지만 작은 관목형태도 있다. 온대에서는 90cm 내외, 열대에서는 2m까지 자라기도 한다. 뿌리는 곧게 뻗으며, 줄기가 곧게 자라면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3∼5개가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며, 턱잎은 세모꼴의 바소꼴이다. 꽃은 백색 또는 황색이고, 개화 후 점차 분홍색으로 변해간다. 지름은 4cm 내외다. 5개의 꽃잎은 나선상으로 말린다. 꽃받침 밑에 톱니가 있는 3개의 포(苞)가 있고, 안쪽에 작은 꽃받침이 있다. 1개의 암술과 약 130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삭과가 성숙하면 긴 솜털이 달린 종자가 나오는데, 털은 모아서 솜을 만들고 종자는 기름을 짠다.  

[네이버 지식백과] 목화 [cotton plant, 木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소창의 짜임은 평직이다.


날실과 씨실이 서로 번갈아 교차되는 가장 기본적인 조직으로, 태피터,보일,브로드 등이 대표적인 평직물. 교차점이 가장 많고 짜임새가 단단하여 가장 실용적인 직물이기도 하다. 씨실에 연사(撚絲)를 쓰면 축면처럼 표면이 달라져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평직 [平織, plain weave] (패션전문자료사전, 1997. 8. 25., 패션전문자료편찬위원회)



| 소창을 무명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면섬유는 수입 면에 비해 길이가 짧고 탄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인데, 무명은 짧은 길이의 면섬유에 꼬임을 주면서 방적해 낸 실을 베틀을 이용하여 평직으로 제직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면직물이다. 올이 굵고 다소 거칠어 질박한 느낌을 주며 두터우며 내구성이 강하다. 근대 이후 광목, 옥양목이 대량 생산되면서 무명의 생산이 줄어들게 되었다. 계절에 따라 올의 굵기가 다른 무명을 사용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명 (우리 옷감 이야기 103, 2012. 4. 5., 강순제, 이영혜, 임경화, 전현실)



| 소창의 친구 광목이 있다.


베틀로 짠 좁은 폭의 재래식 무명과 비교하여 기계로 제직하여 폭을 넓게 짠 면포라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평직의 면직물로, 실의 굵기에 따라 곱거나 거친 정도가 다르므로 품질이 다양하다. 누런빛을 띠는 광목을 깃광목이라 하는데, 여기에 표백처리, 천연염색 등의 염색 및 가공을 거쳐 의복이나 침구류 등 의류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광목 (우리 옷감 이야기 103, 2012. 4. 5., 강순제, 이영혜, 임경화, 전현실)



| 영어로 검색하려면 모슬린을 검색하면 된다.


면 모슬린이라고도 하며, 품질에는 여러 등급이 있다. 고급 모슬린은 염색이나 프린트하여 블라우스 ·드레스 등에 사용하고 흰 천 그대로는 속옷 ·시트 ·베갯잇 ·에이프런 등에 사용한다. 또 성기고 투박하게 짠 염가의 모슬린은 디자이너들이 처음에 의상의 형(패턴)을 마련할 때나 코트나 슈트의 심감으로 사용한다. 가볍고 약간 구김살이 있는 인도산 모슬린은 1970년대 스포츠웨어로 한창 유행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모슬린 [muslin]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소창은 강화도 특산품이다.


소창직물은 베틀에서 씨실과 날실이 서로 교차해 조화를 이워 만든 평직물로, 강화 직물산업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 때는 공장 70-80개가 돌아갔던 강화의 전성기를 소창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소창에 대한 좀더 자세한 정보 



| 강화의직물, 소창


소창에 대한 보다 더 정학한 정보는

[강화의직물, 소창] 이라는 책에 모두 쓰여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원문을 무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런자료를 만들어 주신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린다.



국립민속박물관 > 학술정보 > 발간자료검색 > 직물   --> 링크를 누르시면 다운로드페이지로 바로 연결됩니다.


이 책은 근현대 생활문화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강화의 소창 직물산업에 대한 내용을 생활문화사적인 측면에서 정리한 학술조사보고서임. 원본은 종이 책. 서비스본은 단면 pdf 자료.



| 근대직물연구 = 족답기


관련논문 : 직물 제작은 면사구입에서부터 작태-가공-와인딩-후다·정경-연경-직조-검단-판매까지 모 든 과정이 섬세하고 밀도 있는 노동력이 요구되었으므로 부녀자들이 일하기에 적합했다. 강화의 부녀자들은 특히 부지런하고 손재주가 빼어났다.


소창은 일본의 소창(小倉, ゴクラ)이라는 지역에서 전래되었으며, 일본에 서 조선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소창은 직물 중 고급면사에 속했다. 황우천(黃祐天)의 족답기 보급과 김동식(金東植)의 개량직기의 도입으로 적극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소창은 뒤이어 견직, 인견, 마저포 등 다양한 직물을 생산하는데 일조했다. 출처: kci.go.kr



| 고구라 - 소창


‘소창’이란 말이 1900년대 초부터 문헌에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어 こくら(小倉ㄹ)의 한자식 전사표기로 일상에서는 ‘고구라’로 불렸다고 설명했다. ‘고구라’는 일제 강점기 동안 학생복(하복), 양복(하복), 외투의 옷감으로 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출처: 강화뉴스




| 호적이 없는 직물의 이름 - 소창


목화솜으로 자아낸 실로 만든 ‘소창’은 실재하는 직물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이 만든 국어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은 단어이다. 사람으로 치면 호적이 없는 직물 이름이다. 어떻게 된 것일까? 아직 소창의 유래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미지의 직물이고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생활재이다. 출처: 국림민속박물관 웹진




| 소창생산과정


소창이 생산되는 과정을 단편적으로 나마 볼 수 있는 영상이다.

출처: 인천강화교육지원청



| 소창의 미래


소창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 고되다. 좋은것은 고될 수 밖에 없는걸까?

옛것들이, 옛직조기 그대로 보전되고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고된삶을 사시는걸 보는게 불편하다.


방법이 없을까?








*제로웨이스트 샵을 운영하며 기록한 정보들 끄적거림들을 공유합니다. 댓글을 다음글을 쓰는데 많은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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