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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지윤서 Jun 10. 2024

때로는 본래의 목적지보다 뜻밖의 목적지가 더 인상 깊다

원래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뱅크시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그라운드서울이었다. 그곳은 종각역 3-1 출구로부터 30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렇게 걷게 된 종로거리. 


3-1 출구를 나와 조금 걷다 특이하게 생긴 조형물 하나를 발견했다. 꼭 UFO처럼 생긴 조형물이었다. 그런데 조형물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게 있었다. 바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라는 표지판이었다. 


주변에 전시관이 있는 모양이다 싶었는데 출입구는 보이지 않았다. 표석인 건가 생각하고 가던 걸음을 다시 걸었다. 그런데 좀 더 나아가니 그제야 전시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만나게 된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알고 보니 이곳은 센트로폴리스 빌딩을 지을 당시 서울시가 기부채납을 받아 2018년 9월 개관한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이었다. 


이날, 전시관을 둘러보고 본래의 목적지보다 훨씬 깊은 인상을 받았다. 기대했던 전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시관에서는 꽤 많은 볼거리와 마주했기 때문이다. 전시관을 나오며 뿌듯함을 느꼈다. 전시관을 그냥 지나치면 어쩔 뻔했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나 장소를 만나면 언제나 선물로 느낀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도 그런 곳 중 하나가 되었다. 



ps.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 받은 깊은 인상을 관람기로 써 오마이뉴스에 기고했습니다. 혹, 관련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s://omn.kr/28t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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