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가사회복지사로 일했습니다. 제가 일했던 센터에서는 방문요양과 방문차량목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가사회복지사의 업무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업무는 크게 2가지입니다.
라운딩과 서류업무
가장 큰 업무는 라운딩(방문)입니다.
라운딩은 수급자(어르신)댁에 방문하여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일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어르신 상담을 하는 것입니다.
매월 센터에 속해있는 어르신들을 1번씩 방문해야 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센터는 60명 정도가 계십니다.
저와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님과 나누어서 30명씩 방문 중입니다.
어르신 댁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차가 있으면 좋고요. 센터 차량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다음은 서류 업무입니다.
모든 업무를 확인할 방법은 서류밖에 없기에 서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어르신별로 서류를 정리해야 하고요. 그 이외에도 급여대장, 교육자료, 건강검진, 근로계약서, 직무교육, 라운딩 서류, 급여제공일지 등을 매월 확인해야 합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은 매월 말일이 되면 센터로 모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선생님 교육자료를 만들고 교육을 진행합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가지고 온 근무 일지가 실제 일한 날짜와 맞는지 확인합니다. (이 부분은 돈과 관련되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새로운 어르신이 들어올 경우 서류작업이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새로운 서류를 인터넷에 등록하고 복사하고 방문하여 어르신 상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르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게 요양보호사 선생님을 구해야 합니다. 한 달에 이런 작업이 몇 번씩 있습니다.
전화가 굉장히 많이 옵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일정 변경 및 급여에 관련된 전화가 수시로 옵니다. 그리고 어르신이나 어르신 보호자가 요양보호사 선생님 교체를 원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해야 합니다.
하루의 업무는 반나절은 라운딩(방문), 반나절은 서류작업입니다. 가끔은 서류작업을 하면서 전화를 받게 되면 시간이 모자랄 때가 많습니다.
현재 재가요양센터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조만간 나라에서 직접 운영한다고 하네요. 그러면 개인 센터보다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센터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가요양센터가 업무에 비해 급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최저시급으로 월급을 받게 되는데요. 요양보호사 시급이 10,000~12,000원인 것을 보면 사회복지사 처우가 굉장히 열악합니다. 그럼에도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에게 시달리지요. 때로는 갑질도 당하고요.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직접 일해보는 것입니다. 재가요양센터는 부담 없이 일할 수 있기에 3달 정도 경험 삼아 일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서류 업무나 어르신 방문에 있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 처음에 어르신과 대화가 어려웠습니다. 어떤 주제로 대화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경험이 쌓이고 어르신과 친해지다 보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전국에 있는 사회복지사 여러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