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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Nov 08. 2018

글로벌 뷰티 시장을 공략하라!

2018 어모어뷰티×핵캠

제주혁신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18 어모어뷰티×핵캠을 개최했다. 어모어뷰티×핵캠은 글로벌 뷰티 시장과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할 아이디어 및 솔루션을 발굴하는 해커톤 형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대학생, 예비 창업자, 초기 스타트업 종사자 등 30여 명이 참가했으며, 각 팀별로 아이디어를 제안한 뒤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제주오미자팀’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BUB팀’과 ‘듀공팀’이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뷰티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지난해 제주혁신센터가 처음 개최한 ‘어모어뷰티×핵캠’은 제주에서 미래세대가 주체가 되어 ‘뷰티’와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시도한 첫 사례라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뷰티시장을 선도할 스타트업 발굴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에도 제주혁신센터는 파트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다양한 산업의 기술을 융합한 뷰티 솔루션 제안’을 주제로 한 ‘2018 어모어뷰티×핵캠’을 개최했다.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간 개최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 30여 명이 7개 팀으로 나눠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융합해 새로운 뷰티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는 해커톤 형식으로 진행됐다. 해커톤이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기획, 개발, 디자인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긴 시간 동안 아이디어 창출, 기획 등의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만드는 행사를 뜻한다. 최근 새로운 소비 주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태어나 모바일 기기 활용에 익숙하고 새로운 것을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세대를 일컫는다.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뷰티 유튜버뷰티 크리에이터나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이 제품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이나 창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어모어뷰티×핵캠의 참가자들은 이 같은 뷰티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아이디어를 뽐냈다.


전문가의 교육과 코칭을 통한 아이디어 고도화


제주혁신센터는 참가자들이 좀 더 각각의 아이디어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특강인 ‘마켓을 여는 차별화된 아이디어 전략’, ‘뷰티 신산업의 현황과 비전’과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팀단위 문제해결 오픈 컨설팅’, 린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플랜을 기획하는데 유용한 '린 캔버스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올해에는 참가자들이 팀을 꾸려 직접 뷰티 시장을 조사한 뒤 현장의 소비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Marketing Research’와 ‘Idea Test’ 프로그램을 포함했다. 이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한 뷰티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다.


제주 창업 생태계 활성화 도모


각 팀들이 전문가의 컨설팅과 뷰티 시장 조사 및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디바이스와 앱, 서비스 등으로 구현해 낸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사위원인 전정환 센터장과 아모레퍼시픽 백석윤 고문, 룰루랩 이상현 이사는 각 팀이 발표를 마칠 때마다 수준 높은 결과물에 감탄했다. 엄정한 심사 끝에 ‘제주오미자팀’이 바이럴 영상 속 뷰티 제품을 쉽고 빠르게 소개해 주는 플랫폼으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BUB팀’과 ‘듀공팀’은 나의 뷰티 트레이너 ‘스마트 미러’,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마법의 지팡이 ‘뷰틱’으로 각각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행사를 마치면서 전정환 센터장은 “지난해 어모어뷰티X핵캠 행사가 제주에서 뷰티와 ICT의 융합을 처음으로 시도한 사례였다면 이번엔 전국적인 참여도와 융합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뷰티 스타트업 발굴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실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오미자팀

뷰티 크리에이터의 꿀팁을 한 눈에 손쉽게 ‘TIPTAG’


최우수상을 수상한 제주오미자팀이 개발한 뷰티 솔루션 ‘TIPTAG’은 뷰티 크리에이터의 꿀팁을 한 눈에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근 국내외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의 영상 채널 구독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가 참여한 제품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오미자팀은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뷰티 콘텐츠에 따른 제품 소비 욕구는 높지만 소비과정의 번거로움이나 크리에이터의 영상 콘텐츠 수정에 따른 소비자에게 혼란 야기, 원하는 정보 파악에 있어 시간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다양한 뷰티 영상 속 제품을 누구보다 쉽고 빠르게 소개하는 스피드웨건’이고, ‘TIPTAG’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존에 소비자들이 일일이 바이럴 영상 속 뷰티 제품을 찾아야 했던 것을 영상과 제품을 동시에 소개해주는 플랫폼을 기획한 것이다.




BUB팀

나의 변화 후기를 만들어주는 '스마트 Mirror PIC'


“내가 구입한 제품으로 나는 정말 예뻐지고 있는 걸까?” BUB팀이 개발한 ‘스마트 Mirror PIC’은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스마트 Mirror PIC은 피부관리를 받는 20대 중 후반~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뷰티 플랫폼으로 구입한 제품을 사용하기 전과 후의 과정을 직접 체크해볼 수 있다. 피부일기나 바비톡 등 유사 플랫폼이 있지만, 피부일기의 경우 데이터를 사용자가 직접 만들거나 꾸준히 일정량 이상의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고, 바비톡 역시 타인의 리뷰에 의존한 정보가 대부분이고 시술 후 관리에 대한 콘텐츠가 없다. BUB팀은 이러한 기존 플랫폼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매일기록, 비포 앤 애프터, 관리/케어, 변화과정 등을 한눈에 체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즉 제품 구입과 동시에 매일 얼굴 상태를 사진으로 촬영해 저장만 하면 자동으로 내 피부의 변화 후기를 알려준다.




듀공팀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마법의 지팡이 ‘뷰틱


뷰틱은 ‘스마트 측색기’를 기반으로 원클릭 퍼스널컬러 진단을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일반 고객에게 B2B 클라이언트사의 제품을 추천해 주는 통합 솔루션이다. 과거와 현재에도 뷰티 시장에는 뷰틱과 유사한 제품들이 존재하지만 지속적인, 유의미한 성과를 낸 아이템은 없다. 특히 일부 제품은 전국 매장에 찾아볼 수 있다고 광고는 하지만 실제적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시장조사결과 드러났다. 뷰틱은 기획/개발 전문성이 높은 팀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귀찮지 않은, 지속가능한, 그리고 신뢰감 바탕의 추가매출이 가능한 원클릭 디바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원클릭으로 간단히 측정하고 태블릿으로 상담받기, QR코드를 통해 로드샵 B2C 고객들이 부담감 없이 비치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뷰틱의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기능은 화장품은 물론 패션, 헤어, 네일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컬러전문기업으로의 발돋움에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MINI Interview

제주오미자팀 이경욱

개발에 대한 흥미로 참여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보람을 느낍니다



우선 축하드립니다. 최우수상을 수상하셨어요. 참여하게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네 감사합니다. 저는 개발자이기도 하고 창업 경험도 있어 해커톤에는 늘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IT창업 동아리 SOPT에서 어모어뷰티x핵캠 행사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일단 해커톤이라는 점과 제주도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SOPT 활동을 같이 했던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막상 참여해보니 유익하고 흥미로웠고, 결과도 좋았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제주오미자팀 이름이 재미있어요.


제주오미자 팀명은 ‘제주도에 온 다섯명의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만들어졌습니다. 3명의 개발자와 2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되었고 모두 SOPT라는 동아리에서 만나 알게된 사이입니다. 팀원들이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여러번 경험했고, 해커톤에 필요한 역할 분담 및 커뮤니케이션 등의 협업에 익숙하다는 점이 저희 팀의 강점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솔루션 ‘TIPTAG’은.


TIPTAC은 뷰티 컨텐츠의 제품 정보를 누구보다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스피드웨건 플랫폼입니다. 첫 아이데이션 시간에 모두가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팀원 중 한명이 유튜브로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보면서 불편했던 점을 이야기해줬습니다. 콘텐츠를 보고 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화장품을 나중에 기억했다가 구매하고 싶은데 이를 일일이 기록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좀 더 깊게 고민해보았고 콘텐츠에서 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유저들에게 쉽게 전달하자는 솔루션을 도출했습니다. 단순히 플랫폼 사업을 하겠다는 말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적절한 수익 구조를 고민하다보니 개발이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 멘토님의 도움을 받아 ‘TIPTAG’이라는 서비스로 발전했고, 어플리케이션 목업 개발도 잘 되었기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최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어요.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미 알던 사이였고 이런 식의 협업도 동아리에서 겪어봤기에 팀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에 드는 비용이 다른 팀과 비교에 적었습니다. 이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해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었기에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해커톤이니 다른 참여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가장 흥미로웠던 팀은 1인 팀이었는데 방문 판매원의 영업 활동을 돕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준비해온 분이었습니다. 발표도 인상적이었을 뿐더러 화장품 방문 판매에 대해 가졌던 편견들을 재미있게 깨주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가장 유익했던 프로그램은 멘토링이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시키는 것에 어려움을 겪던 저희 팀에 계속 새로운 방향들을 제시해주셨거든요. 


제주오미자팀의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제주오미자팀은 개발에 대한 흥미와 제주에서의 해커톤이 매력적이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TIPTAG이라는 좋은 솔루션이 함께 개발되어 결과도 만족스럽지만 당장 창업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더 많은 보완을 통해 솔루션을 업그레이드 해보려고 합니다





*본 게시글은 2018년 J-CONNECT 가을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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