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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Feb 07. 2019

나만의 랩타임에 도전하다!

모노리스 CBT(Closed Beta Test) 현장을 가다

날씨가 이미 한몫했다. ‘9.81PARK구팔일 파크’는 하늘에 더 가까운 곳이었다.

‘9.81PARK구팔일 파크’ CBT 소식은 10월 중순에 전해졌다.

나는 센터의 연말 행사중 가장 큰 규모로 준비중인 ‘J-Connect Day 2018’의 TF에 속해 있었다.

테스트 시승일은 11월 3일, ‘J-Connect Day 2018’ 은 7일부터(전야제 시작일)시작이었다.

한창 바쁜 일정이었다. 고민 했다.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TFT에 최선을 다할 것이냐.

아주잠깐 기분전환을 하고 와서 TFT에 최선을 다할 것이냐. 결론은 같았다. 그럼 이미 결정한 것으로.

테스트 시승일은 날씨가 아주 맑았다. 바쁜 일정 속에 사무실에 갇혀 업무처리를 하던 나에게 더없이 적절한 외출이었다.

이번 CBT는 제주혁신센터 직원등 협력사 멤버들과 투자사 및 일반 고객이 함께 참여했다.

타깃 고객의 실제 반응을 확인하고 서비스에 대한 평가의견을 받는 자리로 마련된 것이다.

이런 테스트를 통해 보다 정교한 사용자 중심의 테마파크가 되길 기대해본다.

시승 현장에 방문해보니 모노리스에 애정을 품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ㅣ 나만의 랩타임에 도전해봐!




도착한 ‘9.81PARK구팔일 파크’ 터는 아직 공사 중이었다.

참여자들의 안전을 위해 비치된 안전모와 다양한 주행코스와 미션 랩타임에 대한 안내문이 우리를 맞이했다.




함께 참여한 창업허브팀 박지영 팀장의 팔지 티켓




참여자 확인을 거쳐 이런 팔찌형 티켓을 받는다. 개인 기록과 탑승영상 등이 확인 가능한 9.81PARK 스마트폰 앱에 대한 사용 설명을 듣고 코스로 들어갔다.


우리는 2,3번 코스를 이용해 탑승 테스트를 진행했다. 2인승, 1인승 순서로 탑승하게 되며 1인승에 탑승하여 미션 랩타임을 기록하면 X코스전문가코스까지 탈 수 있다 안내를 받았다. 전문가 코스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걸까 궁금해졌다.







출발지Start Line에서는 제주바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애월읍과 인접해있는 앞바다에 떠있는 섬

비양도도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주변의 각종 오름이 풍경을 더한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2인승을

탑승하게 된다면 멋진 순간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다.









차량에 탑승 후, 스마트 센서가 달려있는 티켓을 통해 체크인을 하면 내 탑승 기록 저장이 시작된다. 자동회차 장비를 갖춘 무동력차량으로 중력가속도g=9.81m/s2로만 움직이므로 브레이크 컨트롤만으로 주행하게 된다. 코스가 경사로에 형성되어 있어 차량은 바로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무동력이라 거의 소음이 없고, 이내 가속이 붙는다. 차량이 달리는 동안 몇 번의 커브 구간이 나온다. 달릴수록 더욱 가속이 붙는다. 브레이크를 이용해 가속과 감속을 조절하게 된다. 순식간에 차량은 도착지Finish Line에 다다르고, 이어 자동회차가 시작된다. 자동회차 동안에는 주변 경관을 더욱 잘 감상할 수 있었다. 한라산이 내 옆에 함께했다. 자동회차는 전기를 이용한 동력으로 이 역시 친환경 테마파크에 걸맞는 작동원리이다. 회차 동안에는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즐겼다. 아, 진짜 휴일을 보내고 있구나. 출발지에 도착한 후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바로 내 랩타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미션 랩타임에 도달했는지 궁금했다. 미션랩타임은 시승자중 상위 10%가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테스트 시기의 코스상황에 따라 정해졌다고 한다. 테스트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의 기록이 순위로 매겨졌다. 내 순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스마트폰 앱으로는 탑승 기록과 함께 탑승 영상도 바로 확인가능했다. 파란 하늘아래서 머리를 휘날리며 즐거워하고 있는 내가 그 안에 있었다. 다음 테스트는 1인승 차량. 1인승은 더 빠른 속도로 내려갔고, 나의 랩타임은 점점 짧아졌다. 두 번째 탑승시에는 랩타임에 집착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비록 저 아래 순위에 있었지만, 랩타임을 올리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초보자인 내가 이런데 레이싱을 즐기는 전문가 수준의 탑승자들은 랩타임을 줄이기 위해 탑승에 탑승을 거듭하지 않을까.




ㅣ 첨단기술을 접목한 테마파크에서 다양한 레이싱과 힐링을 동시에


차량에 장착되어 있는 스마트 센서를 통해 탑승시 체크인을 하면 개인의 기록이 저장된다. 저장된 기록은 앱을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테마파크내에 구축되는 전체 서비스와 시설에는 정보통신ICT, 사물인터넷

IoT등의 최신 기술이 접목되어 데이터를 중심으로 고객의 실제 체험이 게임화 Gamification로 구현된다. 고객과 고객의 경험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9.81PARK구팔일 파크'의 차량은 그래비티 레이싱에 특화 되어있다. 처음 접하는 탑승자부터 레이싱 애호가까지 고객 기호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도록 3가지 종류로 구분되어 있다.

GR-E 1인승 차량 : Gravity Racer를 대표하며 기본적인 탑승이 이루어지는 1인승 차량이다.



주행코스는 제주경관을 즐겁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기본 코스부터 레이싱 기술을 접목해서 만들어진 전문코스까지 총 4개 코스 10개 트랙이 운영된다.

1인승차량GR-E, 2인승 차량GR-D, 상급자용 차량으로 나눠진다. 우리는 2번코스와 3번코스를 번갈아 가며,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인승 코스에서 미션랩타임에 성공한 탑승자에게는 이런 마스터스 티켓을 준다. 함께했던 이한솔 전임이 1분 7초를 기록해 마스터스 티켓을 얻었다. 이 티켓은 생각보다 얻기 쉬운 건가. 잠시 생각했다. 마스터스 티켓을 얻은 탑승자는 부스터 기능이 있는 상급자용 차량GR-X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실제 테마파크에서는 라이선스 취득이 진행된다.







1분9초의 마의 벽을 통과한 센터 이한솔 전임의 마스터스 티켓이다.

-

1분 9초는 테스트 당일의 상황을 고려하여 임의로 정해진 미션달성랩타임이다.








테스트를 마치고서는 무려 25문항의 질문이 담겨 있는 설문지 작성을 함께했다. 설문지를 통해 우리는 꼼꼼하게 시승 의견을 적었고, 테마파크내에 함께 조성될 부대시설에 대한 질문에도 성실히 대답하려고 노력했다. 설문을 진행한 내용이 테마파크 조성에 반영이 된다고 하니, 저절로 꼼꼼해졌다. ‘9.81PARK구팔일 파크’ ‘친환경'을 내세우고 있다. 일단 자체 개발한 무동력 다운힐 주행Gravity Dacing을 통해 무동력으로 주행을 하며 자동 회차시에 작동하는 전기동력으로 애월읍 어음리의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려고 노력한다.

내년 봄 개장을 앞둔 ‘9.81PARK구팔일 파크’는 레이싱과 함께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실내 놀이시설, 굿즈 스토어, 다이닝 편집숍이 함께 들어서 수제맥주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기대된다. 모노리스는 내가 센터에 입사하고부터 항상 대표 보육기업으로 센터의 자랑거리였다. 테마파크 터 조감도 역시 입사하고부터 줄곧 함께해왔다. 조감도에서만 보던 주행코스에서 모형으로만 보면 차량에 직접 탑승하여 즐기고 있는 내 모습은 2년전에는 마냥 꿈처럼 그리기만 했던 모습이었다. 아, 날씨가 한몫했다. 개장을 앞두고 있는 내년 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편집실  ㅣ  사진제공 모노리스



*본 게시글은 2018년 J-CONNECT 겨울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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