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OREA ICT EXPO IN JAPAN
- 제주센터 직원 출장기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쉬어갔던 제주센터의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됐다. 일본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일본 진출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떠난 지난 4월의 일본 출장으로 ISCO(오키나와이노베이션센터)-JCCEI(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리고 2023년 첫 글로벌 프로그램인 2023 Korea ICT EXPO IN JAPAN에 참여하게 된 계기 또한 ISCO와 코트라 도쿄IT 센터와의 연으로 ICT EXPO IN JAPAN 행사를 통해 2023년 제주센터 글로벌 프로그램의 뜻깊은 첫걸음을 내딛었다.
글/사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육성투자팀 박가경 주임
KOREA ICT EXPO IN JAPAN은 우수한 한국 기업과 일본 바이어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행사로 일본 현지에서 2009년부터 매년 진행돼 왔다. 일본의 대기업에서도 참여할 만큼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다. 올해는 총 55개의 기업이 AI, Smart Farm, DX, Service Platform, Cloud, Security 분야에서 출전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DX, Service Platform 분야에 4개 기업이 출전했다.
사전세미나 프로그램
본격적인 전시회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6월 29일)에는 일본 현지에 진출한 선배기업이 노하우를 전하는 사전세미나가 진행됐다. ISCO에서 지재권 현황을 소개했고 이후 파이오링크, 알서포트, 티맥스소프트, 윅스모바일재팬, 캐플릭스 등 일본 진출 선배기업이 일본 시장 진출 전략 스토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중 캐플릭스는 제주에서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다.
총 2시간 정도 진행된 강연은 일본 진출 시 애로사항을 극복하는 전략과 파트너십 구축 및 활용, 현지화 전략에 대한 생생한 노하우가 공유되는 자리였다. 선배 기업들은 실질적인 조언을 전하며 후배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보여주었고, 해당 자리에 참여했던 스타트업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ISCO-JCCEI 간 MOU 체결
일본 경제공사의 개회사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어서 ISCO에서 이나가키 준이치 이사장,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병선 센터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두 기관의 MOU가 체결되었다. 협력사항은 오키나와현과 제주 간의 IT 인재 및 IT 스타트업 간의 교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 등 양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관광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이다. 한 가지 특별한 것은 ISCO에서 외부와 MOU를 체결할 때는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이에 제주에서는 제주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물품들을 준비해 전달했고, ISCO는 약 400년 전부터 제작된 오키나와 전통 직물인 민사를 전달해 주었다.
오키나와는 일본에서 최남서단에 위치한 곳으로, 가까운대만과의 교류도 활발히 일어나는 지역이다. 국제관광 특구로 지정돼 있으며, 지역적인 특색을 바탕으로 관광산업과 기술기반 산업과 항공우주 분야, 드론 분야도 발달했다. 최근에는 오키나와의 섬과 섬 사이를 오갈 수 있고, 사람이 탑승 가능한 드론도 테스트 중이라고 한다. 오키나와는 본토와는 떨어진 섬이라는 지역적인 요소뿐아니라 지역에서 발달한 스타트업 분야(항공우주, 드론 가 제주와 상당히 유사하다.
ICT EXPO 전시회 – 부스 운영
10시부터 각 기업 홍보 부스 및 제주센터의 부스를 통해 바이어와의 1:1 미팅이 진행됐다. 제주센터 출전 기업 홍보 부스에는 무지개연구소, GXC, 리버트리, 엠에이치넷 총 4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사전에 신청한 바이어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관심을 가진 바이어도 많았다. 약 20건 정도의 미팅이 이뤄졌고, 일본 진출에 대한 협업 제안뿐만 아니라 투자에 대한 내용도 오갔다.
ICT EXPO 전시회 – IR 진행
17시부터는 기업 IR이 이어졌다. 10개 기업 정도가 참여했으며, 심사 결과에 따라 2개 기업이 오키나와현에서 진행되는 ‘RESORT TECH’에 출전할 수 있는 티켓을 얻었다. 일본어로 진행됐으며 ISCO가 심사를 맡았다.
제주센터에서는 GXC, 엠에이치넷이 발표에 나섰다. RESORT TECH는 오키나와의 사회·경제 DX를 추진하기 위해 개최되는 전시회로 2019년부터 열러 올해로 6년째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약 160개 기업 출전이 출전하고 1만 3,000명이 방문하는 등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제주센터 출전 기업과 ISCO, 코트라사무국, 캐플릭스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전시회장에서 나눌 수 없었던 진중한 얘기들도 오가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스스럼없는 관계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참여한 4개 기업도 기대보다 더 많은 성과를 얻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일본 진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내심과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로 일본 문화에 녹아들 수 있는 기업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 앞으로 ISCO와 함께 해나갈 프로젝트들이 기대되며, 일본과 제주의 스타트업 간의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이 일어날 수 있도록 더 제주에서 더 많은 스타트업과 만나고 현장의 니즈를 파악해 보려한다.
현장 Interview
렌트카 업계의 DX(디지털 전환)를 추진하는 캐플릭스는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2022년 오키나와 법인을 설립해, 오키나와현의 렌터카 업계들의 시스템을 전자화 하는데 성공했다. 22년 RESORT TECH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는 도쿄로의 확장을 검토 중에 있는 기업이다.
오키나와현에 진출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키나와는 제주도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섬’이라는 점과 ‘관광’이 지역의 주요 산업이라는 점입니다. 제주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출하기 적합한 지역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일본에 진출하면서 경험한 좋은 점과 어려웠던 점이 궁금합니다.
일본 렌터카 업계의 DX를 주도하는 ‘디지털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하나하나 이뤄가며 보람을 느끼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새로운 것을 소개하는 데는 우여곡절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기업에게 한마디 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단순히 사업 지역을 넓혀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보다, 기본에 충실한 기술과 노하우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루겠다는 마음가짐이 실패와 어려움을 극복하게 할 것입니다. 편한 길에는 경쟁자가 많겠지만, 힘든 길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획 및 발행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작 이루다플래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