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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Aug 18. 2023

성공적인 F&B를 위한 다섯 가지 ‘요술 주머니’

2023 제4회 TREND TALK

2023년 7월 27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J-Space에서 스타트업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하는 ‘2023 제4회 TREND TALK’가 열렸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최초로 해외 매각 사례를 이뤄낸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가 ‘푸드테크 산업 트렌드와 제주의 로컬 비즈니스’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F&B 생태계 시사점과 인사이트 공유에 나섰다. 그는 앞으로의 산업을 읽기 위한 5가지 트렌드를 펼쳐 보였다.

본 콘텐츠는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2023 트렌드 토크에 나선 (왼쪽부터) 슈퍼메이커즈 이진호 대표,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제주센터 이재형 팀장


F&B 시장의 현재와 미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F&B(Food&Beverage) 산업에 적지 않은 시련을 안겼지만,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하면서 동시에 플랫폼 산업이 급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식(食)’은 의식주 가운데 가장 외부 환경에 민감한 카테고리인지라 트렌드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사람이 직접 식음을 제조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전통적이고 본능적인 방식’에 관한 재검증이 팬데믹을 통해 요구되고 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는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로컬 및 F&B 산업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제시했다.


급속한 변화의 대응을 위한 키워드 5

류중희 대표가 첫 번째로 제시한 키워드 ‘콘택트리스(contactless)’이다. 이는 상황이나 조건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대안으로 귀결된 로봇의 부상을 의미한다. 주문을 받는 키오스크부터 피자나 볼푸드(bowl food)를 만드는 기계(로봇)에 이르기까지, 동시에 여러 개의 주문을 관리하고 제한적인 환경에서 효율적인 공간 사용도 가능하다.

두 번째 키워드는 ‘리얼타임 언더스탠딩(real-time understanding)’.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손님들의 행동과 패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상권을 분석한다. 빅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지역에 샌드위치 가게가 들어설 때 얼마까지 벌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같은 SNS 피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고객이 선호하는 메뉴를 조사하거나 동선 분석도 가능하다는 게 류중희 대표의 설명이다. 식음 시장은 얼핏 수요자가 공급자를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알 수 있다. 매장이 제공하는 식재료와 레시피 등을 철저하게 수동적으로 제공받을 뿐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편화된 재택근무로 F&B 산업도 철저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제로 웨이스트나 비건, 공정 무역 등 소비자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해졌고, 심지어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한 식단 조절을 위한 메뉴 선택도 서비스되고 있다. 그래서 류중희 대표는 ‘울트라 퍼스널리제이션(ultra personalization)’ 즉 초개인화를 세 번째 키워드로 꼽았다. 

J-Space에서 진행된 2023 TREND TALK

네 번째 키워드 ‘리퍼포지션(repurposition)’을 설명하면서 류중희 대표의 눈이 번뜩였다. 맛보다는 환경과 건강을 우선하는 트렌드를 향한 전환에 대해 그는 “제주가 리퍼포지션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관심이 높아진 ‘지속 가능함’을 위해 도입된 F&B 업계의 선도적 변화를 띄운 셈이다. 지구 온난화에 일조하는 육가공품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세포 배양이나 식물 원료를 합성한 고기를 개발하는 등의 업계의 전환 노력을 소개했다. 또한 제주의 해산물을 이용한 도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류중희 대표는 마지막으로 기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한 개의 주방에서 한식과 중식, 일식 등의 모든 식음을 다룰 수 있는 것과 같은 고도의 융합과 통섭 ‘빅 블러(big blur)’를 다가올 운명으로 꼽았다. 


성공사례를 통한 인사이트 제공

이어진 기업발표 세션에서는 ‘슈퍼메이커즈’ 이진호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 대표는 개인화, 영세화된 반찬산업을 기업형으로 통합한 ‘슈퍼키친’을 도입, 시스템화된 제조 및 판매로 현재 전국 77개의 가맹점을 늘렸다. 그는 전 국민의 식탁과 관련 산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한식 소비 생태계 조성을 슈퍼키친의 사회적 역할로 꼽았다. 강연회는 제주의 F&B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로컬크리에이터들과의 예비창업자와의 현장 질의와 답변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J-Space에서 진행된 2023 TREND TALK





기획 및 발행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작 이루다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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