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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주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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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Aug 10. 2015

13. 선녀탕이 여기 있었네.

돈내코계곡과 원앙폭포

나무꾼님, 저 좀 숨겨주세요. 사냥꾼이 쫓아와요.


마치 전례동화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선녀가 내려와서 목욕하고 간 계곡과 폭포가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이겠구나라고 생각한 곳이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성판악을 경유해서 서귀포로 넘어가면 서귀포 초입에 돈내코라는 계곡이 있습니다. 제주는 화산섬이라서 해안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계곡과 폭포는 물이 마른 건천입니다. 그런데 돈내코계곡은 1년 내내 물이 흐릅니다. 물이 흐르는 계곡이라는 희소성도 있지만, 계곡물이 차고 깨끗해서 여름이면 해수욕 대신 돈내코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내코계곡
돈내코계곡
돈내코계곡

돈내코계곡이 특별한 것은 시원한 계곡물도 있지만 조금 상류에 있는 원앙폭포입니다. 제주에는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정방폭포, 그리고 비가 올 때만 볼 수 있는 엉또폭포 등 크고 유명한 폭포들이 많이 있습니다. 원앙폭포는 규모도 작고 덜 알려진 곳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폭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날씨가 화창해서 햇살이 폭포에 드리웠을 때의 물빛은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최근 원앙폭포 출입로가 위험해서 새롭게 길을 만들었습니다. 예전보다 접근하기가 조금 더 힘들어졌지만, 원앙폭포를 보는 순간 불평이 바로 사라집니다. 물론, 돌아오려는 순간...

원앙폭포는 정면에서 보면 볼품없은 작은 폭포입니다.
원앙폭포의 진면목은 화창한 날 조금 위쪽에서 볼 수 있습니다.
폭포에서 물놀이하는 사람
'이게 원앙폭포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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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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