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Algorithms & Applications
브런치 필명 JejuGrapher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제주 사진을 위주로 정보를 공유하려고 개설했었다. 그런데 제주를 떠난지도 벌써 2년이 넘어서 더 이상 제주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육지로 나온 후로는 카메라를 한 달에 한번 꺼낼까 말까 하다. OS를 업데이트하면서 이전에 사용하던 편집 프로그램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간간히 찍어서 편집해서 올리던 사진글마저 명맥이 끊겼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오래된 노트북마저 수명을 다해서 새로운 컴퓨터를 마련하기 전까진 사진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 애플 실리콘의 CPU가 들어간 iMac이 나오면 구입할 예정이어서 언제가 될지도 모르겠다.
브런치를 방치할 수는 없기에 사진이 필요치 않는 글이라도 적으려고 한다. 티스토리에서 사진글만 브런치로 옮겨왔는데 이제 업무 관련된 글도 브런치로 옮기려고 한다. 같은 글을 티스토리와 브런치에 동시에 올릴 수도 있고, 어쩌면 예전 티스토리 글을 가져오거나 링크를 걸어두는 경우도 있을 거다. 어쨌든 브런치를 통해서 내가 사진 찍은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하는 나름 프로페셔널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티스토리처럼 별도의 브런치를 개설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은 이게 불가능한 듯해서 그냥 새로운 매거진을 하나 만들었다. 매거진 이름은 최근 핫했던 달고나 커피 그리고 어릴 적 만들어먹었던 달고나로 정했다. 의미 없는 이름은 아니고 Dalgona: Data, Algorithms & Applications에서 따온 이름이다. 달고나가 먼저고 의미를 나중에 끼워 맞췄다고 보는 게 맞을지도… 거의 1년 전부터 ‘달고나’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처음에는 — 실현될 것 같진 않지만 — 회사에서 전사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고민하는 팀을 만들고 나를 리더로 세운다면 팀명을 달고나로 하려 했었다. 무명의 존재에게 그런 중책을 맡길 리도 없고… 혹시 나중에 관련 회사를 만든다면 그때 회사 이름으로 할 수는 있다. 아니면, 이런 팀을 만들고 책임질 사람이 필요한 회사라면 연락주… (미리 굽씬 ㅎㅎ)
막상 매거진을 새로 만들고 개시한다는 글을 적고 있지만 앞으로 몇 편의 글을 적을지 또 얼마나 짧은 주기로 글을 적을지에 대한 계획도 기약도 없다. 어쩌면 이글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일단은 시작한다. 나의 경험과 지식을 세상과 공유하고 세상을 향한 작은 첫걸음이다.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관련 개념이나 알고리즘을 소개하거나 새로운 소식을 적을 수도 있고, 관련된 책을 소개할 수도 있다. 최근에 읽은 재미/의미 있는 논문을 그냥 소개하는 링크만 던져놓을 수도 있다. 티스토리에 여러 번 적었던 데이터 사이언스 진로 상담을 해줄 수도 있고, 그냥 회사에서 업무한 내용 중에서 공개해도 되는 수준을 내용이 적힐 수도 있다. 현재는 광고 조직에 소속돼있으니 광고 얘기를 할 수도 있다. 아무것도 정한 것이 없지만 데이터, 알고리즘, 그리고 문제에 관한 나의 시각을 밝힐 거다.
부디 이 글이 마지막이 되지 않기를…
20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