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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Sep 21. 2015

19. 꽃길을 달리다

가시리 녹산로

제주도에서 드라이브 어떠세요?


제주에 여행 와서 렌터카를 빌려서 드라이브를 한다면 대부분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해안도로를 찾을 것입니다. 저도 제주에 살지 않고 그냥 여행 왔다면 해안도로를 먼저 찾고, 해안도로 일주를 목표로 삼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행자가 아니라서,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하고 싶으면 해안도로보다는 한라산 중산간도로를 더 좋아합니다. 특히 한라산 북쪽 중산간을 가로지르는 제1산록도로와 남쪽을 가로지르는 제2산록도로에서 드라이브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평화로가 오히려 더 빠르게 달릴 수도 있지만 산록도로가 주는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봄에 벚꽃놀이를 한다면 제2산록도로를 추천합니다.


두 산록도로에 더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라이브길은 제주시에서 가시리로 향하는 녹산로입니다. (우연히도 산록도로와 녹산로는 셋다 이름에 뫼산()과 삼슴록(鹿)이 들어갑니다. 아마 맞을 듯.) 셋 모두 길이 곧고 아름답고 또 차량도 적은 편이라서 주변의 방해를 적게 받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속음 금물입니다.) 녹산로는 정석비행장 앞을 지난다고 해서 정석비행장길로도 불립니다.


녹산로의 아름다움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이 그리고 가을 (8월)에는 코스모스가 길가 양편에 멋들어지게 펴있습니다. 가능하면 자전거로 녹산로를 달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주변에 조랑말체험공원도 있고, 정석항공관, 갑마장길, 큰사슴오름, 따라비오름, 그리고 가시리 국산화 풍력발전단지/유채꽃플라자 등의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도 많습니다. 가시리 마을도 오밀조밀하게 예쁘고 자연사랑미술관에서는 제주의 다양한 사진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목도식당이나 가시식당 등의 식도락은 덤입니다.


어느 때든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이지만, 봄 (3월 말 ~ 4월 초)에는 벚꽃과 유채꽃이 일품입니다.

녹산로의 유채와 벚꽃
녹산로의 유채와 벚꽃
녹산로의 유채와 벚꽃
녹산로의 유채와 벚꽃

가을 (8월?)에는 코스모스가 반겨줍니다.

녹산로의 코스모스
녹산로의 코스모스
녹산로의 코스모스
녹산로의 말조각상
일몰 후의 녹산로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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