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다녀온 늦 가을의 사려니숲길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사려니숲길에 다녀왔습니다. 숲길을 걷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려니에 찾아온 가을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입니다. 월요일에 불평을 많이 했듯이 낮 시간에는 사려니숲길을 찾아가도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참고 링크). 그래서 사람들이 아직 찾기 전인 이른 아침에 찾았습니다. 요즘 제주도는 계속 날씨가 안 좋고, 저녁형 인간이라 이른 아침에는 쉽게 못 가다가, 너무 늦으면 조금 남은 단풍도 모두 떨어질 것 같아서 아침에 부랴부랴 찾아갔습니다. 숲길 안쪽에는 단풍나무도 없고 활엽수의 잎은 이미 대부분 떨어져서 입구에서 몇 백 m만 들어갔다가, 다시 민오름으로 가는 조릿대길을 잠시 걸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7시 경에 도착했는데, 아직은 카메라 셔터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삼각대를 이용하고 렌즈의 IS (Image Stabilizer) 기능을 꺼뒀는데, IS 기능을 꺼둔 걸 깜빡 잊고 사진을 찍는 바람에 나중에 찍은 것 중에 흔들린 것은 모조리 삭제해버렸습니다.
입구로 나와서 민오름으로 가는 길인 조릿대길을 잠시 걸었습니다. 조릿대는 땅에 낮게 자라는 대나무의 일종입니다. 한라산 등산로를 오르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찍으면서 약 2.5km, 한시간 정도 걸어다녔는데, 아침 운동겸 산책으로 안성맞춤입니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