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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Jun 29. 2015

7. 말... 달리다.

이호테우해변

여름이 왔다.


그래서 가까운 해변부터 가봅니다. 이호테우해변은 아주 특별한 장소는 아니지만 (신)제주 시내에서 가까워 바다를 보고 바람 쐬면서 가볍게 사진을 찍기에 좋습니다. 신제주를 기준으로 제주시민들이 좋아하는 해변입니다. 제주에 있는 다른 해변들보다 물이 더 깨끗하거나 풍광이 더 아름다워서라기 보다는 (신제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해변이라서, 가족 단위로 물놀이, 산책, 또는 캠핑하러 제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구제주에는 삼양검은모래해변)


위치는 (신)제주의 북쪽, 즉 제주공항에서 일주도로를 따라서 오른쪽 (서쪽)으로 이동하면 처음 접하는 해변입니다. 2000년도에 대학원 연구실 선배들과 처음 제주도에 놀러 왔을 때, 렌터카를 빌려서 서쪽으로 일주하면서 그냥 처음 해변을 만나서 잠시 들렀던 곳인만큼, 공항/제주시에 가장 가까운 해변입니다. 이후에 2008년도에 다음에 입사해서 제주로 내려와서 처음 얻었던 방이 이호해변 근처인 도두동이라서 자주 왔었고, 회사 동료들과 여름날 오후에 삼겹살도 구워먹고 라면도 끓여먹는 장소입니다.


이호테우해변을 설명하기 위해서 지형도만 아래에 첨부했습니다. 보통 처음 방문하면 B지점의 해변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여름에는 B지점에 야간개장도 하고 어린이풀도 최근에 생겼습니다. 뒤로 솔밭/캠핑장이 있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그리고 C지점에는 이호테우해변의 상징인 말 모양의 등대가 있어서 산책하고 사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A지점도 너른 해변이 펼쳐져있지만 해수욕보다는 윈드서핑 등의 해상활동을 많이 하는 곳입니다. 저는 물놀이 등의 활동을 별로 즐기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자주 찾는 곳은 의외로 D지점입니다. D지점에서 멀리 바다를 보면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이호테우해변은 해변보다는 말 모양 등대로 더 유명합니다. 해변 또는 바다야 어느 곳이나 비슷하지만 말등대를 볼 수 있는 곳은 흔치가 않습니다. 5~6년 전에 한참 공사를 할 때는 굳이 바다를 메우고 공사를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제주의 랜드마크 중에 하나가 됐습니다.

A지점에서 말등대를 배경으로 HDR 모드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 이른 봄이라 해변에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의 '테우'는 제주식 뗏목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A와 B지점 사이, 즉 해변 입구에 테우모형이 설치돼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호테우해변의 상징물은 테우보다는 말등대입니다.

테우해변인데 테우보다는 말등대로 더 유명한 이호테우해변.
이호테우해변

이호테우해변에 가보면 돌로 큰 원을 그려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으나, 밀물과 함께 몰려온 작은 고기를 가둬서 잡기 위한 것입니다. 이제는 고기잡이 목적은 거의 사라졌지만, 아이들이 와서 게도 잡고 보말도 케는 곳입니다. 관광객들에게는 나름 바다 체험 공간입니다.

물고기를 잡는 아이

제주도의 여느 북쪽 해변과 마찬가지로 여름철에는 일몰을 감상하기도 좋습니다. 사진이 많아지는 관계로 평범한 사진 한장만 올립니다.

해질녘에 낚시하는 사람들

바다는 바다를 보기 위해 가는 곳입니다.

D지점에서 보는 바다. 깊고 넓은 바다와 배의 좌초를 막기 위한 노란 부표의 조화가 마음에 들어서 자주 찾습니다.
흐린 날의 바다

가까이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잊기 쉽습니다. 가까워서 더 특별한 곳입니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좋아요. 이곳 사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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