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 와카스 아메드의 <폴리매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교육·기업·일자리·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 중 좋은 책을 접하게 되어 소개합니다. 저자인 와카스 아메드는(Waqas Ahmed)는 신경과학 연구자이자 외교 분야 기자이며 예술감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 활동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힘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는 그의 책 <폴리매스(Polymath)> 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인종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폴리매스는 박식하다는 뜻을 담고 있지만 그는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며 방대하고 종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문가가 추앙받는 시대였습니다. 대학에서도 회사에서도 전공과 연구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권위를 바탕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명예를 얻고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분야를 파고드는 것은 전체에 비하면 매우 작은 부분입니다. 또한 전문화될수록 개인은 특정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힘든 상황이 됩니다. 보이는 것 이면의 세상은 훨씬 더 폭넓은 영역들이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의 체계와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으로 미래를 맞이하는 것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 에드가 모랭(Edgar Morin)의 이야기처럼 "하나의 창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인위적으로 구분한 학문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사이트를 볼 수 없게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며 인공지능은 전문가의 영역을 손쉽게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권위에 의존하기보다 인공지능의 객관적이고 일관된 결과를 더 신뢰하는 방향으로 시대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전문가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한 분야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학문과 분야를 넘나들며 지식을 연결하고 그 속에서 통찰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식의 융합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넓은 다양성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가지고 있지 않은 새로운 데이터 혹은 콘텐츠를 만들고, 발견하고, 창조하는 능력 즉 지식을 창조하는 사람이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