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대장, 크립토 펑크의 위기
새로운 자본주의로의 방향
픽셀화 된 아바타 이미지로 알려진 최초의 NFT인 크립토 펑크는 최초성과 희소성으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세계적인 옥션 하우스 Christie's 경매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며 NFT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랬던 크립토 펑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크립토 펑크 경매에서 자전거래 의혹이 일어났으며 이는 결국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모든 거래의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199258
자전거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며 크립토 펑크의 위상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크립토 펑크의 작품 가격을 넘어선 NFT 아트가 있습니다. 바로 Bored Ape Yacht Club(BAYC)입니다.
크립토 펑크 NFT(파란색)의 최저가 및 중간 가격은 하강하는 반면, BAYC NFT(빨간색)의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출처] Dune AnalyticsBAYC의 작품 최저가(floor price) rk 53.81 ETH로 크립토 펑크의 최저가 52.69 달러를 넘어서며 NFT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BAYC는 크립토 펑크보다 후발주자로 다양한 원숭이 일러스트로 유명합니다.
Bored Ape Yacht Club(BAYC)크립토 펑크의 자전거래 의혹이 있기 전부터 BAYC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커뮤니티 규모를 키워오고 있었습니다. BAYC는 아디다스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 그리고 블록체인 게임사인 애니 모카 브랜즈와 제휴를 통해 BAYC NFT가 대중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갔습니다. 대중에게 친숙해진 만큼 NFT의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였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27일 기준 Dune Analytics에서 BAYC NFT를 소유한 홀더 수는 5997명인 반면 크립토 펑크는 3187명으로, BAYC의 절반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NFT를 소유하고 있는 BAYC가 커뮤니티의 지지를 얻으며 자연스럽게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BAYC는 NFT 구매자가 IP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구매자들을 자극했습니다. 크립토 펑크 NFT 구매자는 해당 NFT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없지만, BAYC 구매자는 NFT의 IP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트위터에는 BAYC 이미지를 활용해 모자, 가방 등 각종 굿즈를 제작한 구매자들의 '인증샷'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탈중앙화 구조와 사상을 지향하는 NFT는 어떤 산업보다 먼저 가치사슬에서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크립토 펑크가 최초의 NFT로 먼저 주목을 받았지만 콘텐츠를 대하는 방식은 전통적인 방식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제 혁신 없이 기존 방식의 결과를 나누어 주는 것으로 소비자는 충족되지 않습니다. 보다 현명해진 소비자들은 기업의 이익 추구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문제들 예를 들어 인권의 보호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회 제공 사회 통합 등 기업들이 이익 추구만을 쫓으며 여러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공존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합니다.
이제는 기존의 자본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이해관계자와 커뮤니티의 가치를 존중해야 합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더욱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는 가치 있는 소비, 윤리적 소비를 지향합니다.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미래의 새로운 자본주의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