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2주 살기 DAY 2

첫 번째 막걸리 양조장 투어

by 제주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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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

옥포 헬스장 메카짐 → 도춘삼커피 → 아비도래지 → 흑진주몽돌해변 → 저구양조장 → 저구찹쌀꽈배기 → 외간리동백나무



이 주간의 나의 일탈 소식을 듣고 많은 지인분들은 머리 식히러 놀러 가니까 좋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


혜택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이번 #서치트립서포터즈 활동은 최소한의 여행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는 서포터즈로서의 의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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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운동은 빼 먹지 않았다. 토요 하체데이 그리고 아아 한 잔


초반 활동 계획서를 너무 호기롭게 작성한 탓에 가야 할 곳들이 너무 많았다.


#서치트립서포터즈 활동 목표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거제의 매력은 찾는 것이니 만큼 머리를 굴려야 할 일이 더 많을 수밖에 없었다.


거제도 남부 아비새도래지의 핑크 동백나무


저구양조장 가는 길에 들렀던 천연기념물 아비새의 도래지. 바닷새인 아비가 찾아온다는 이곳에서 핑크 동백나무를 먼저 만날 수 있었다.


겹겹이 피어난 꽃잎이 장미를 떠오르게 한다. 나 역시 누군가의 방문기를 통해 찾은 곳이니 비밀의 여행지를 찾은 것은 아니다. 심지어 희귀종인 새가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하니 이곳이 유명해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언제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자연을 파괴하고 마니 참으로 몹쓸 노릇이다.


20210313_140603.jpg 흑진주몽돌해변


다음 목적지인 저구양조장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흑진주몽돌해변 에 들렀다.


한가한 해안가 파도가 돌멩이를 열심히 괴롭히고 있었고 와글가글 몽돌들이 내는 소리에 사실 아무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왔다면 좀 달랐으려나?


20210313_151725.jpg 저구양조장에서 구입한 저구막걸리


드디어 도착한 #저구양조장


막걸리마스터님께서 지키고 계시는 양도장 앞마당에는 생뚱맞은 야자수 한 그루가 앙증맞게 서있었고 불을 피우면 마스터의 아우라가 더욱 강렬해 보일 것 같은 가마솥도 걸려 있었다.


젊은 처자가 여기는 무슨 일로?


눈으로 말씀하고 계셨던 마스터에게 막걸리 다섯 병을 부탁드렸다. 커다란 김장절임통에 담겨있는 뽀얀 막걸리가 꽤나 진하고 맛있어 보였는데 직접 병에 담아 주시는 모습을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갔다.


한 병 1200원


주린 배와 영혼을 채우기에 너무나 감사한 가격이다. 하지만 양조장에서는 다섯 병 이상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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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앞 해변가에 전면 주차를 하다 세상 초보처럼 번호판을 쿵 박고 말아서 자존심에 금이 가고 기분이 안 좋았었는데 이 영혼의 한 잔을 채우는 영상을 찍으며 진정 힐링이란 것을 느꼈다.


사실 한 모금 맛도 보았다.


수입산 재료들과 몸에 안 좋다는 아스파탐 원재료의 뜨끔함은 저 멀리 뒤로하고 마치 고급 곡물 아이스크림 한 스푼을 떠먹는 듯한 만족감이 몰려왔다.

20210313_152809.jpg 저구찹쌀꽈배기


양조장이 있는 저구마을은 매물도로 가는 배를 탈수 있고 5월이면 수국으로 유명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마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조용한 마을 곳곳에 식당과 상점들이 위치해 있었는데, 바다전망의 수제꽈배기집도 만나볼 수 있었다.


친절한 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시는 꽈배기와 도넛은 바다를 보며 먹으니 꿀맛이었다.


살찔까 봐 한 입씩만 먹겠다던 이 녀석들은 결국 숙소에서 술김에 다 먹어버리고 말았지.


20210313_164519.jpg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외간리 동백나무


하루의 가장 큰 일정을 마치고 나니 머릿속은 이미 숙소로 돌아가 드러눕고 막걸리를 정식으로 한 잔 먹자는 생각으로 가득했으나


하나라도 더 보고 들어가야 한다는 서포터즈로서의 의무감 때문에 외간리 마을에 살고 계시다는 200살 동백나무를 보러 갔다.


즐겨 사용하던 티맵에서 길을 이상하게 알려주는 바람에 목적지를 앞에 두고 좁디좁은 마을 골목길을 세 바퀴나 돌았는데 덕분에 운전 실력이 조금 향상된 느낌이었다.


드디어 도착한 #외간리동백나무


살아온 세월은 거짓말을 하지 않듯 웅장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아이고 어르신' 하고 인사를 할 뻔했다. 실제로 마을에서는 이 두 그루의 부부 나무를 신령 시 하며 매년 제를 지낸다고 한다.


20210313_191445.jpg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가성비 와인


숙소로 돌아오니 그야말로 떡실신.


오늘 방문한 거제 남부지역은 해안도로가 주를 이루지만 경사로가 많고 대부분 구불텅 거리기 때문에 운전피로가 꽤나 심했던 것 같다.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가성비 와인과 함께 거제에서의 첫 토요일 밤은 이렇게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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