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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를 담다 Nov 22. 2018

동쪽vs서쪽, 제주도 여행 어디부터 하지?

제주도로 떠나기 전, 여행 코스를 짜다보면 선택 장애가 오고 만다. 가고 싶은 곳은 많고, 시간은 한정적이다. 이럴 때야 말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동쪽만 쭉 돌아볼 것인가, 서쪽으로 향할 것인가.



1. 제주 여행의 왕도, 동부

제주 동쪽에는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불리는 여행지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다. 성산일출봉, 우도 등 제주 여행 하면 바로 떠오르는 명소들이 많으면서도 어쩐지 느긋한 매력이 있다.


성산일출봉

제주 여행의 아침을 열고 싶은 곳, 바로 성산일출봉이다. 제주하면 한라산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소로, 그 위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 제주 동부 해안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걸리지만, 계단이 많은 편이니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오르지 않아도 된다. 광치기 해변쪽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과 일출의 모습도 충분히 근사하니까.


우도

성산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5분, 우도는 섬 속의 섬이다.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왜 섬 여행을 할까 싶지만, 우도는 제주 본섬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우도봉, 검멀레 해변 등 유명 관광지는 잊자.  그저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잠시 쉬어가면 된다. 쉬어가는 그 장면 장면, 제주의 풍광은 이름 없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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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이 오름

오름 하나는 올라야 제주 여행을 했다 싶다. 제주 동쪽에는 오름직한 오름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용눈이 오름은 특별하다.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 그 곡선만큼이나 유려하게 휘날리는 억새가 황금빛으로 물결치는 날.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한 오름길을 걷고 또 걷게 된다.




2. 제주 감성 한 스푼, 서부

애월에서부터 협재까지, 제주의 서쪽은 어딜 가나 북적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힙하다는 뜻일 수 있다. 예쁜 카페, 감각적인 샵, 특별한 식당들이 많고 사진 찍기 좋은 곳도 참 많다. 

노리매

공원 가득한 야자수와 한국식 정자의 낯선 조화. 이곳이 제주인가 해외인가 고민하는 사이, 군데군데 자리한 소품들이 얼른 와서 사진을 찍으라고 유혹한다. 감귤 나무 사이에서, 혹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천막을 배경으로 서보자. 


이호테우 해변

멀리서도 알아볼 만큼 눈에 확 띄는 목마 등대가 나란히 방파제를 지키고 있다. 하늘이 쨍하게 파란 가을 날이면, 흰 색과 빨간 색의 목마가 더욱 강렬하게 시선을 잡아 끈다. 사진이 목적이라면 너무 등대에 가까이 갈 필요는 없다. 목마 등대의 건너편 방파제에서 등대와 마주보고 앉아 찍는 것을 추천.


카멜리아 힐

제주의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눈이 시린 풍경을 화사하게 피워내는 꽃이 바로 동백이다.  동백 속에서 인생샷을 노린다면, 주저하지 말고 카멜리아 힐을 선택하자. 붉고 탐스러운 꽃송이는 낙화의 순간에도 그 꽃모양 그대로 툭, 제주땅에 내려앉는다. 그대로 손에 들면, 별다른 소품 없이도 멋진 사진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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