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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Oct 13. 2015

우리땐 안 그랬는데

요즘 애들이란 쯧쯧쯧

심리학 용어중에 ‘사후 과잉 확신(hindsight bias)’란 것이 있다. 어떤 이는 이를 ‘후견지명’이라고도 한다. 어떤 일이 발생할 때 ‘내 그럴 줄 알았지’라고 하는 현상이다.


어떤 결과가 발생할 때 이를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서 평가하는 것이다. 마치 똑똑한 나는 과거의 그때 그것이 일어날 걸 알기라고 했던 것처럼. 어떤 결과가 나오던 상관없다. 그 결과로 과거를 평가하니까.


이와 같은 맥락으로 우리는 자신의 과거를 현재의 상태로 재구성하는 오류를 범한다. 어른들은 자신이 어렸을 때도 지금처럼 절제력이 있고 책임감이 강했다고 회상한다.


자신의 현재의 상태로 재구성된 과거의 모습을 현재 젊은이들의 모습과 비교하니 어찌 ‘쯧쯧쯧’라는 말이 왜 안 나오겠는가. 즉, ‘애벌레가 나비가 되고 나면, 자신은 처음부터 작은 나비였다고 주장하게 된다(조지베일런트)'는 것처럼. 우리말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라는 말이다.


나이 많다는 이유로 아랫사람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내가 정말로 그때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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