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희 사건
권대희 사건. 불법 의료행위가 핵심 쟁점인 것을 문외한인 나도 알 것 같았는데 전문가라는 의사 출신의 검사와 변호사가 한 몸 같이 범죄를 감싸는 내용을 보며 생각했다. 심하네. 심해. 너무 심하네.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라지.
검사는 기소하며 명성을 얻고, 불기소하며 돈을 번다는가. 어떻게 저렇게 뻔하고 뻔한 잘 못된 행위를 뻔뻔스럽게 불기소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보다 다른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권대희 모친에 생각이 미친 것이다.
2020년 6월 30일 방영 PD수첩[검사와 의사 친구]을 시청하는 내내 든 생각. 쓰레기 같은 검사와 악마의 대리인 같은 변호사 그리고 14년 무사고 가짜 간판 달고 의료행위를 하는 인간 백정 같은 의사 보다도, 그 보다도 위대한 우리 어머니들에 대한 생각이었다. 어떤 불의나 무관심과 좌절도 극복하며 앞으로 이겨 나아가는 강인한 힘.
어머니. 엄마. 한 인간이기에 앞서 엄마. 엄마라써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
예전에 본 영화. 봉준호 감독의 "마더". 살인사건 용의자가 된, 원빈. 그 잘 생긴 그러나 지능이 낮은 아들을 둔 엄마 김혜자. 지구 끝까지 가서라도 아들의 무고를 밝히고자 하나 그 과정에서 실제 아들이 범인임을 알게 되지만 엄마라서 아들의 죄까지 감싸 안게 되는 슬픈 영화.
영화 마지막 장면. 대신 범인으로 잡힌 죄수복을 입은 무고한 죄인에게 김혜자는 말한다. "너는 엄마가 없니?"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