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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Feb 04. 2016

입춘, 새로운 시작

모든 출구는 어디론가 들어가는 입구다.

입춘입니다.

명리학에서는 입춘이 새해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또한 주역에선 벌써 양의 기운이 시작되어 봄의 기미를 입춘을 통해 살짝 알려주는 것이지요.

세상에 사소한 것은 없고, 다만 사소하게 나타나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전히 날은 춥지만 벌써 땅밑과 우주의 기운은 따뜻함을 품고 일어난다는 것으로 우리 동양의 음양의 조화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여름 한가운데서는 더위가 끝이 없을 것 같고, 한겨울엔 이 추위가 영원할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알 듯 그렇게 기어이 여름이가고 또 그렇게 봄이 오고 마는 것이지요.

만남은 벌써 이별을 품고 있듯, 헤어짐은 또다른 만남의 시작이겠지요. 모든 출구는 어디론가 들어가는 입구이듯, 머지않아 따뜻한 여러분들의 봄은 불현듯 다가 와 있을 것입니다.

입춘에 저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다시 봄이 시작되고 있다고.


"겨울에는 봄의 길들을 떠올릴수 없었고 봄에는 겨울의 길들이 믿어지지 않았다.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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