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1
Q. 남들이 알아주든 말든 내가 봐도 내가 멋있을 때가 있어요. 당신이 가장 멋있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멋있었는지 아직도 어느 정도의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절반 이상은 멋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있어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절실하게 느꼈던 이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순간들이에요. ‘그만둬라, 쉬엄쉬엄 해라’와 같은 사람들의 무수한 이야기들에도 불구하고, 뚝심으로 잘 해낸 제가 저는 멋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의 저는 다른 사람이 그렇게 일을 하면 ‘왜 그렇게 일을 무식하게 하냐’라는 말을 하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요. (웃음)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그때는 무식하게 일을 여러 방면으로 배우면서 터득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나가다 보니, 일이 많았어요. 해내야만 할 과제들도 많았으며, 또 빠르게 성장해 나가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야근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잠을 몇 시간 안 자고 일을 해도 피곤하지 않았고, 계속 어떻게 하면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이 될지 고민하던 시간이 즐거웠던 것 같아요.
지금은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서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못 할 것 같지만요. 이제는 저의 워라밸을 지키며 그 정도의 능률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쪽으로 눈을 돌렸어요. 그래서 랜선 사수라고 불리는 퍼블리 몹시 사랑합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