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일간 나를 인터뷰하다 - Day.16

Day.16

by 젤리명은

Q. 당신이 직접 당신에게 별명을 지어준다면 어떤 별명이 어울릴까요?


A. 현재 지금의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모습을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나무늘보가 문득 떠올라 별명으로 나무늘보를 지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뭐 사실 평소 젤리를 좋아해서 제가 저 스스로 jelly라는 별명을 지어줬었고, 닉네임으로도 사용하기도 했지만, 어떤 저 자신을 정의하기 위한 별명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그리고 요즘은 젤리를 끊은 지도 좀 됐고요. (킥킥) 나무늘보는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느린 동물의 대명사죠. 하루에 18시간 정도 나무 위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고 해요. 저는 정말 잠을 많이 잘 때는 나무늘보만큼도 잘 수 있는 것 같아요. (웃음) 그리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무언가를 터득하거나 배움에 있어서 유독 느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들보다 배우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많이 들어갔고, 그래서 남들보다 두 배 더 열심히 노력해야 했어요.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노력할 수 있는 저 자신이 좋았어요. 그리고 그냥 느리게 가더라도 결국은 할 수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좋았어요. 앞으로도 저는 느리더라도 뒤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고 싶어요. 느리더라도 게으른 건 좀 고쳐야 할 것 같아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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