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시간들의 힘, 그 소중함에 대한 글
나는 얼마 전 우울감을 느끼는 일이 있었다. 분명 나중에는 그 일이 어떤 일이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겠지만. 분명 근래 몇 일은 내내 기분이 다운되어있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든 사람인 것 마냥 마음이 안좋았는데, 어느 새 나아졌다. 그 새 나아진걸보니 나는 참 단순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기분을 달래주는 일, 대단하고 큰 무언가가 아니라 작고 소소한 행위를 주체적으로 해나아가는 과정에서 괜찮아지는 거라고. 우리집 막내 귀여운 강아지와 산책하는 것. 엄마와 별 것 아닌 농담을 주고받으며 나이를 한참 떠난 어리광도 피워보며 웃는 것. 어질러진 옷장과 방 곳곳을 정리하며 비우는 것. 괜히 가구의 위치를 바꿔보는 것. 미뤄두고 쌓아둔 작은 일을 끝내는 것. 짦은 시간동안이라도 몸에 열이 오르고 땀이 나도록 운동하는 것. 타인과의 시간들로 갖지 못했던 혼자만의 꿋꿋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 미래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
이렇게 작은 시간들이 모여 오늘의 내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이 작은 시간들이, 작은 행동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스스로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낼 줄 알고 만족스러운 일상을 만들어갈 줄 알 때, 그 때가 누군가와 함께해도 괜찮을 때가 아닐까. 내가 행복해야 함께할 때도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작고 소중한 시간을 '잘' 보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