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한잔 사케일잔 - 2 센킨(仙禽)

사케 랭킹 2위

* 집필 초기에 썼던 기존 '소주韓잔 사케日잔' 칼럼을 최근 사케노와 랭킹별로 새로이 선보이면서 구독자 전용 멤버십 글로 옮기고 있습니다. 시간도 지나 정보도 많이 바뀌었고 집필 방향도 바뀌었으며, 다시 통일시키고 있습니다. 기존 글은 삭제는 하지 않되 본 글로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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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킨 (仙禽、せんきん）

- 토치기현 사쿠라시 (栃木県 さくら市)

- 신선을 섬겼다는 학을 의미하는 센킨

- 쌀재배부터 양조까지 한 곳에서 다 진행하는 도멘(Domaine)화 양조장 추구

- 토치기현 내 호오비덴(鳳凰美田)과 자웅을 겨루는 전국 TOP 10의 명주..

다시 새로이 정리하면서 예전 썼던 칼럼을 현재의 순위대로 쓰다 보니 가장 많이 순위의 변동이 있는 사케가 금일 소개할 '센킨'입니다. 사이트의 기준과 정책에 따라 다르겠지만 쥬욘다이마저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은 교토나 고베의 칸사이에 비해서 주질이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양조 자체가 늦게 시작된 것도 있고 사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질도 교토나 고베에 비해서 많이 뒤처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의외로 엄청난 명주가 많습니다.

센킨 - 홈페이지 인용

기후가 온난화되면서 과거에 비해서는 북쪽 지방의 쌀이 맛이 좋고 그 쌀로 만드는 사케도 당연히 더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사케의 중심이 서일본에서 동일본으로 이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토치기현은 수도권 7개현 중에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현으로서 호오비덴과 함께 이 센킨이 닷사이를 넘어서는 TOP 10에 2개나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센킨(仙禽)은 에도시대 후기인 1806년에 도치기현 사쿠라시에서 창업한 노포입니다. 센킨이란 뜻은 신선을 섬기는 새인 학(鶴)을 의미하며 최근 내세운 라인업인 '모던 센킨 시리즈'의 병의 라벨과 뚜껑을 보면 학의 모습을 아이콘화 하고 있습니다.

센킨 양조장 전경

센킨의 기본 콘셉트는 원재료의 도멘(Domaine)화, 에도시대의 초자연파 양조방식 사케를 현대에 재현하는 양조장입니다. 즉, 에도 스타일(EDO STYLE)이라는 콘셉트로, 완전 효모 무첨가, 키모토(生酛) 양조법, 오가닉의 원재료와 나무통을 이용해서 클래식한 초자연파 사케 양조를 하고 있습니다.

도멘(Domaine) 화라 함은 원재료부터 최종제품까지 일관생산(一貫生産)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와인세계에서 쓰이는 용어로 센킨에서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양조장에 빚는 물과 같은 수계의 논에서 키운 주조호적미(술쌀)로 술을 만드는 방식을 말합니다. 원재료 쌀은 카메노오, 오마치, 야마다니시키 등으로 쌀은 전량, 양조장의 지하수의 수맥 위의 논에서 키운 쌀로 한정해 도멘(Domaine)화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센킨

이 양조장이 있는 사쿠라시(さくら市)는 토치기현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며, 관동평야의 북단에 해당되며 나스고원과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내륙성 기후로 온도차가 크지만, 겨울의 강설은 적습니다. 토네가와(利根川)라는 강의 수계인 키누가와(鬼怒川)라는 강을 중심으로 논밭이 펼쳐집니다.

일본의 47 도도부현(都道府県)중 바다를 접하지 않는 8개의 현중 하나가 토치기현인데, 재미난 것은 바다가 없는데 이곳에서 나오는 수산물을 한국정부가 수입금지를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충청북도의 수산물을 수입금지한 것과 같은 모양입니다.

칸토지방 토치기현 사쿠라시

전 소믈리에였고 테이스팅 능력이 있는 형, 우스이 카즈키의 기획설계력과 치밀한 양조 이론으로 술 양조를 담당하는 동생, 우스이 마사토 두 형제가 힘을 합해 양조하고 있는 창업 후 현재 11대째로 가업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총 3형제인데 나머지 동생 한 명은 공무원이라고 합니다.

센킨의 기본 시리즈는 '모던'과 '클래식'의 2종류였으며 둘 다 산미가 아주 상징적인 특징입니다. 거기다 나츄르와 프리미엄 버전이 더해져서 총 4가지 라인업이었는데 2024년 대대적으로 라인업을 전면적으로 바꾸게 됩니다.

센킨의 구 라인업 - 2024년에 대대적인 리브랜딩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