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최근의 스파클링 니혼슈(日本酒)의 선구자인 스즈네(すず音) 만드는 토호쿠(東北) 지방 미야기현(宮城県)의 이치노쿠라(一ノ蔵)를 소개하고자 한다.
스파클링 니혼슈의 대명사 - 스즈네 (すず音) - 이치노쿠라 홈페이지 인용
이치노쿠라(一ノ蔵)는 일본의 토호쿠(東北) 지방의 최대도시 센다이(仙台)가 있는 미야기현(宮城県)의 북부지방 오오사키시(大崎市)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광이나 출장으로 왔을 때, 편의점이나 면세점에 자주 만날 수 있는 니혼슈(日本酒)다. 냉정히 말해 최고급은 아니나, 나름 기본은 하는 브랜드다.
아주 귀한 명주라는 느낌보다는 친근하고 쉽게 만날 수 있는 무난한 니혼슈의 느낌이 강하다.
재미난 것은 이치노쿠라(一ノ蔵)는 본연의 니혼슈(日本酒) 오리지널 버전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으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파클링 니혼슈(日本酒)에서는 단연 전국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쉽게 말해 샴페인과 같은 발포성(発泡性)이 있는 스파클링 와인의 니혼슈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 아주 일부에서만 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스즈네(すず音)를 포함한 여러 스파클링 니혼슈
스파클링 니혼슈(日本酒)를 만든다는 건, 중소 업체에서는 대대적인 투자가 어려워 만들기가 어렵고, 대대적인 투자가 된다 함은 초대형 양조장이 완전 기계화로 효율을 극대화하게 되는데, 그러면 장인의 손길보다는 기계에 의존하니, 맛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모순이 있다.
스파클링 와인은 태평양 전쟁 이전부터 일부 양조장에서 생산되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에 들어서 일부 양조장이 니혼슈(日本酒)의 다양한 라인업을 전개하면서 시장에서 각광을 받게 되었다.
2016년에는 발포 니혼슈(発泡日本酒)를 제조하는 양조장들에 의해 'awa주 협회'(awa酒協会)가 설립되었는데 2017년 4월 기준으로 9개의 양조장이 참여하고 있다. 참고로 awa는 거품(泡, あわ)이라는 일본어 단어의 영어표기다.
전일본 슈퍼 포뮬러 선수권(全日本スーパーフォーミュラ選手権) 등 일본 내의 모터스포츠 이벤트의 일부에서는, 시상식에서 샴페인 대신 발포 니혼슈(発泡日本酒)를 이용하고 있다.
이 스파클링 니혼슈(日本酒)의 전국 1위가 이치노쿠라(一ノ蔵)에서 만드는 스즈네(すず音)라는 술이다.
최초 발매는 1998년이고, 본격적인 스파클링 니혼슈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데, 일본어로 스즈네(すず音)라고 쓴다.
스즈(すず)는 두 가지 뜻이 있다. 방울(鈴)이라는 글자와 고급술잔의 재료인 주석(錫)이라는 글자도 스즈(すず)라고 읽는다. 거기다 네(音)는 소리라는 뜻으로 방울소리와 주석 잔소리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에서 대략 700엔 전후로 구입할 수 있고, 정미비율은 65%이며, 알코올은 4.5 ~ 5.5도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니혼슈(日本酒)다.
참고로, 일본 최초의 스파클링 사케를 만든 곳은 마스다 도쿠베 상점(増田徳兵衛商店)으로 약 350년 전인 1675년의 창업으로, 일본 3대 술의 고장 중 하나인 쿄토 후시미(伏見)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양조장 중 하나다.
이치노쿠라(一ノ蔵)는 미야기현(宮城県) 내의 양조장중 아사미 상점(浅見商店), 카치키 주조(勝来酒造), 사쿠라이 주조점(桜井酒造店), 마츠모토주조점(松本酒造店) 4사의 경영 통합으로 1973년 이치노쿠라(一ノ蔵)가 탄생했다. 이치노쿠라(一ノ蔵)는 한자 그대로의 뜻은 하나의 양조장이라는 뜻이 된다. 이에, 이치노쿠라의 회사마크도 4개의 가문이 합해진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미야기현 쿠리하라시(宮城県 栗原市)에, 일본 내 최대의 술제조 장인인 남부 토지(南部 杜氏)가 직접 현지에 묵으면서 옛날 방식으로 술을 계속 만드는 제2 양조장 킨류조 (金龍蔵)를 운영하고 있다.
이치노쿠라(一ノ蔵) 제2 양조장 킨류조 (金龍蔵)
4개 양조장의 경영통합 후 초대 사장으로 마츠모토 젠사쿠(松本 善作)가 취임해서, 완성된 술에 물을 타서 수익을 내고 있던 삼배증양청주(三倍増醸清酒) 제조를 폐지하며, 당시에는 큰 혁신을 이루어냈다.
마츠모토는 각 양조장에「각자 집의 역사를 끊고,」 「각 양조장과 브랜드를 버리며,」 「현 상황을 이겨내고 하나가 된다」는 각오를 요구함과 동시에, 「가족들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양조장과 진정한 술을 만들자」는 경영이념을 내세웠다.
당시 존재했던 국가의 니혼슈급별제도(日本酒級別制度)를 고집하지 않고, 애주가를 위한 술이라는 의미로 명명해 발매한 '무감사 본양조 카라구치'(無鑑査本醸造辛口)가 대 히트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니혼슈급별제도(日本酒級別制度)란 1940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서 오랫동안 존재했던 니혼슈의 주세법상 및 일반적인 분류체계였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전쟁터의 병사들에게 보내는 쌀과 술의 공급 때문에 쌀 시장이 혼란스러워졌는데, 그러다 보니 물을 붓고 양만 늘어난 금어주(金魚酒)로 대표되는 '암술'과 '희석주'가 횡행하게 되었다.
금어주의 뜻은 금붕어술이라는 뜻으로 금붕어가 헤엄쳐도 될 정도로 희석이 많이 되었다는 뜻으로 쓰인 은어다.
그래서 일본정부는 1940년 술 시장의 재건을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술을 정부가 감사(監査)하면서 함유된 알코올 도수와 질적인 면을 등급을 매겨 '특급', '1급', '2급', '3급', '4급', '5급'으로 분류했으며, 이 분류의 표시가 유통시켜도 좋다는 인가증 역할도 담당했다.
그 후의 급별 제도는 실질적으로 「특급」 「1급」 「2급」의 3 단계로 안정되어, 각 급에 따라 부과되는 주세의 비율이 정해졌다.
그러나 알코올 도수에 근거한 급별, 과세라는 시스템이 니혼슈(日本酒)의 품질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게 된, 이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져 갔다.
이치노쿠라는 독자적으로 일본 정부의 감사와 급별제도를 거부하고 '무감사의 2급주'로서 전통적인 제조법인 본양조(本醸造)를 '무감사'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했다.
여기 이치노쿠라()의 여러 라인업 중 눈에 띄는 술이 하나 있었다.
준마이 다이긴죠(純米大吟醸)이며, 이치노쿠라를 대표하는 술이다.
겐쇼(玄昌)라는 술로서, 네이밍의 유래는 대리석만큼이나 고급 주택재료로 쓰이는 유명한 일본의 돌중에 겐쇼세키(玄昌石)이라고 있는데, 이 돌의 최대 채산지가 여기 양조장이 있는 곳이라 그렇게 명명하고, 케이스도 검은 톤으로 디자인했다.
겐쇼세키(玄昌石) - じょうこう 인용
인터넷 택배로 주문해서 하나는 소장용으로 하나는 지인과의 음주목적으로 2병을 주문했는데, 상자 안에 다음과 같은 직접 손으로 쓴 메모가 상당한 감흥을 가져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