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보러 오세요. 고요를 들으러 오세요.
글이란,
단지 어떤 내용을 담아내는 수단일까요.
글 너머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요.
글을, 전시합니다.
어둠을 보러 오세요.
고요를 들으러 오세요.
빛도 없고
소리도 잦아드는 곳에서
가장 잘 보이고 잘 들리는 것들이 있더군요.
창작쇼룸 빈칸(bincan) 압구정에서
고유출판사의 글친구들과 함께 참여합니다.
지하 1층 [암실]에 들어설 때부터
소리는 소근소근 줄이고 휴대폰 전등을 켜서
한걸음씩 밝히면서 자박자박 걸어야 합니다.
어느 벽면에서 제 글을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특별할 것도 특출날 것도 없는 끄작임이지만,
몹시 즐겁네요. 찾아주는 이들도 그러하기를.
이렇게 소소하게 재밌는 취향들을 쌓아가면
아마도 재밌는 인생이 되어가지 않겠습니까.
9월 24일까지
도산공원 근처 <빈칸> 압구정점
언주로165길 13 지하 1층 <암실>
주중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
(무료입니다 ㅎㅎㅎ)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해준 멤버에게 감사를 전하며 :)
빈칸(@_bincan_)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