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by 온지엽

머리 색을 죽였다
발을 내렸다

흑색의 짙은 어둠을 지나
망자는 어디로 가나
머리 위로 검은 안개가 깔렸다

거기 누구요-
내가 얼굴을 떨구고
발 건너편의 사내에게 묻는다
소금 좀 주시오-
건너편의 사내가 답한다

상주의 흑단발 위에 하얀 리본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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