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기도]

by 제나랑


나는 종교가 없지만, 불교에 가까워요.

필리핀 어학연수 당시 하숙집 이모가 한인교회

집사여서 일요일마다 단체로 교회에 가야 했었고,

친구가 천주교라 성당에도 따라간 적이 있는데,

강제성이 있고 거부감도 있던 교회에 비해

성당은 더 성스러운 느낌이고 좋았어요.

하지만 불교 중학교에 다니며 법당에서 기도와

명상을 하고, 엄마 따라 절에서 양초를 켜고

기도하면 마음이 좀 더 편해지는 기분이거든요.

교회에서건, 성당에서건, 절에서건, 그 어디에서건

기도를 할 때마다 간절한 소망이나 희망을 빌었지,

정작 나 자신에 대한 기도는 해 본 적이 없어요.

그 간절한 소망도, 희망도 나 자신이 어떤 존재냐,

어떤 의지가 있냐, 어떻게 살아가냐에 따라 기도가

이뤄질 수 있냐, 없냐가 결정되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엔 나를 위한 기도를 하기로 했어요.

“지금 이 깊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내가 이 길고 긴 시간을 버티고 견뎌서

터널의 끝이 보이고 터널 밖의 빛을

마주하는 그때가 조금만 빨리 오기를…

나의 아침이, 나의 봄이 서둘러 오기를…

내 사람들에게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별거 아닌 작은 이유라도 살아갈 의지가

내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가득 차기를…

이런 내가 언젠가는 나 자신을 좋아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기도 - 나태주>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Someday - 아이유>

언젠간 이 눈물이 멈추길

언젠간 이 어둠이 걷히고

따스한 햇살이 이 눈물을 말려주길

지친 내 모습이 조금씩 지겨워지는 걸

느끼면 다 버리고 싶죠

힘들게 지켜오던 꿈을

가진 것보다는 부족한 것이

너무나도 많은 게 느껴질 때마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나 주저앉죠

언젠간 이 눈물이 멈추길

언젠간 이 어둠이 걷히고

따스한 햇살이 이 눈물을 말려주길

괜찮을 거라고 내 스스로를 위로하며

버티는 하루하루가 날 조금씩 두렵게

만들고 나를 믿으라고 말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나는 이제 얼마나 더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기다리면 언젠간 오겠지

밤이 길어도 해는 뜨듯이

아픈 내 가슴도 언젠간 다 낫겠지

날 이젠 도와주길 하늘이 제발 도와주길

나 혼자서만 이겨내기가

점점 더 자신이 없어져요

언젠간 이 눈물이 멈추길

언젠간 이 어둠이 걷히고

따스한 햇살이 이 눈물을 말려주길

기다리면 언젠간 오겠지

밤이 길어도 해는 뜨듯이

아픈 내 가슴도 언젠간 다 낫겠지

언젠간

언젠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