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이태리 여행기

2013.03.16~2013.03.24

by 안개꽃
호텔 옥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16일 토요일: 토론토에서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토요일 오후 12시 반에 피렌체 호텔에 도착했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중간에 한번 암스트르담에서 갈아타고 생각보다 피곤한 상태로 도착했다. 호텔이 강이 보이고 두오모가 보이는 아주 좋은 위치에 거의 최고급 호텔인 거에 (제주도, 토론토 빼곤 첫 여행지였던 나에겐..^^;) 깜짝 놀랬다. 가장 먼저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고 두오모에 올라가기로 했다. 떠나는 날부터 밥을 잘 못 챙겨 먹어서 점심은 식당을 까다롭게 고르지 않고 아무 데나 들어가서 먹었다. 밥 먹고 성당에 갔는데 늦어서 올라가진 못했다. 월요일에 다시 여니 오라고 했다. 시장도 구경하고 날이 추워 다시 호텔로 돌아와 4시간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밤 8시 반. 다시 세수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저녁 먹으러 간 식당 음식은 진짜 맛있었다. 피자, 토마토 위에 모차렐라 치즈 한 덩어리씩, 와인에 우유 딸기 푸딩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맘에 드는 저녁식사였다. 호텔로 다시 돌아와 6층 꼭대기 발코니에 올라가 조명이 켜진 두오모를 바라보며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커플인지 이야기했다. 이때가 밤 11시가 지났을 때인 것 같다. 이태리에서는 저녁을 보통 9시쯤 시작하고 길게 앉아있는다고 한다. 다시 방으로 와서 두오모 돔이 보이는 창을 보며 내일을 계획했다.


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피렌체 두오모




17일 일요일: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왔다. 호텔 뷔페 아침은 정말 맛있고 럭셔리한 것 같다. 우피지 갤러리에 왔는데 줄이 예상대로 아주 길었다. 결국 나는 줄 서있고 성훈이가 피렌체 카드를 사가지고 오기로 했다. 한 30 분쯤 지났을까 성훈이가 카드를 사들고 얼마 앞으로 가지 않은 줄에 서있는 나를 보며 당당하게 '나와!'라고 했다 ㅋ. 나는 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신나게 맨 앞 입구에 있는 피렌체 카드와 예약자 줄로 갔다. 여기를 시작으로 해서 우린 거의 모든 박물관과 성당 입구에서 백여 명의 사람들을 물리치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피렌체 카드는 정말 짱 천하무적이라고 느꼈다^^


이 날 밤에는 비 오는데 우산을 쓰며 강 다른 편에 있는 데이빗 동상 언덕으로 갔다. 가는 도중 사람이 별로 없고 어두워 조금 무서웠다. 정상에 올라가니 사람들이 조금 있었다. 강 넘어 보이는 두오모 성당과 우피지 박물관이 조명으로 매우 로맨틱해 보였다. 내 노트 투 핸드폰에 잘 담으려 노력하면서 한참을 비를 맞으며 서있었다.


첫날 공항에서부터 느낀 건데 유럽은 토론토와 달리 노트 핸폰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다들 내 핸폰을 보며 신기해하고 부러워하는 것 같았다. 특히 많은 관광객들이 내 핸드폰 성능보다 뒤쳐진 디카를 들고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며 삼성은 짱이라고 혼자 좋아했다 ㅋ 한 가지 단점은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대부분 서투르게 만져 사진을 잘 못 건졌다. 그래도 좀 아는 사람들은 사진기 성능 좋다고 한마디씩 했다. 이날 밤은 귀랑 머리가 아파 꼼짝 못하고 진통제를 두 알이나 먹고 잤다. 착한 성훈이가 머리 마사지를 잘 해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럭셔리 했다고 생각한 호텔 아침


두오모와 마주보고 있는 종 탑에 올라가 찍은 사진


길은 어둡고..사람은 없고.. 좀 무서웠다


강 넘어 보이는 두오모 성당과 우피지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