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시티 세운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

세운상가 생태계에 속한 사람들의 인터뷰

by JenniferC

처음 세운상가를 방문했을 때 깜짝 놀랐다. 박물관인 줄 알았다.

시내 한복판에 아직도 이런 건물이 남아있다니. 놀라웠다.



‘메이커 시티 세운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 이 책은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공무원, 상인, 아티스트, 기술자, 연구자, 상인, 문화기획자 등


여러 인터뷰 중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1998년에 서울시에 입사해서, 2020년 6월 행정부시장 임기 마치고 퇴직한, 지금은 연세대학교 교수인 진희선 교수의 인터뷰이다.


“제가 재생 사업을 하면서 강조했던 것 중에서 삼력이 있어요.
첫 번째는 동력, 즉 지원했을 때 작동할 사람들(주체)이고요… 중략 두 번째는 매력입니다. 자신만의 정체성이 있어야 해요.
세 번째는 활력입니다. 동력이 있고 매력이 있으면 사람은 모이게 돼 있어요. 사람이 모이게 되면 경제가 돌아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를 전하고 싶어요.
제 인생철학이기도 한데 어느 진영에 서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경계에 섰을 때 비로소 사물을 똑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개발 혹은 재상 어느 한쪽만 선이거나 악일 수는 없거든요.

다른 하나는 시대적 흐름을 읽는 통찰과 혜안을 얻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라는 거예요.
적어도 세상이 변하는 만큼 달리며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로 그 노력에서 창조성이 나오는 것이니까요.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해외 컨퍼런스에서 공무원이 자기 생각을 말하는 모습이 나에겐 엄청 낯설었다.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소신대로 일을 추진하는 공무원들이 아직 많이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공무원으로 일을 했던 기간에 그런 소신 있고 능력 있는 공무원을 만나게 된 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달리며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노력에서 창조성이 나온다” 이 대목에 난 형광펜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