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교육이 나의 삶과 가치관을 어떻게 바꿨는가

by 제니퍼쌤

뉴욕에서 미술 교육을 시작하기 전의 저는, 예술을 주로 ‘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전시를 준비하고, 작품을 완성하며, 제 작업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죠.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제 예술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확장시키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수업을 하다 보면, 결과보다 과정에서 빛나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한 아이가 색을 섞다 우연히 만들어낸 독특한 색감, 다른 아이가 실패한 작품을 자르고 붙여 새로운 형태를 만든 장면 같은 것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완벽한 결과물을 향해 달려가는 태도 대신, 시도와 변화를 즐기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제 작품에서도 더 과감한 실험을 하게 된 건 이 때문입니다.


또, 미술 교육은 제 가치관을 더 ‘관계 중심’으로 바꿔놓았습니다. 학생들과의 대화, 학부모와의 피드백, 커뮤니티와의 협력 속에서 느낀 건, 예술은 혼자서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깊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에 담아 보여줄 때, 저는 그 안에서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배우며 제 세계가 확장되는 걸 느낍니다.


결국 미술 교육은 제 삶을 단순한 창작자의 길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 역할로 넓혀주었습니다. 이제 예술은 저에게 성취의 수단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아마도 앞으로의 제 작업과 삶 전반을 오래도록 지탱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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