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

제니퍼 공감각적 리뷰

by 책읽는 헤드헌터


12.png 루이말 감독의 연인들.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으나 유부녀의 불륜을 그린 영화라는 이유로 전 세계 상영금지 가처분을 받았던 작품이다.


Les Amants,

루이 말은 구태여 하나의 답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주인공 잔느가 다시 집을 돌아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결말은 영화를 본 이들의 몫으로 남겨두었던거죠. 도덕적 잣대에 대해 열어두었어요.

모든 것을 두고 청년과 떠나기로 결심한 그 새벽, 그 아침 산책길에 브람스의 현악 6중주가 등장합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by 나무님 (내게 이 영화와, 브람스를 소개해준 한뼘 독서모임 멤버)


1950년대, 배경은 파리. 감독 루이 말. <연인들 Les Amants>

신문사 사장을 남편으로 둔 잔나는 파리에 애인을 두고 바람을 피운다.

그러던 어느날 애인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젊은 청년 베르나르의 차를 얻어타게 된 잔느는 알 수 없는 충동(그것은 정말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또다른 현실도피였을까...나는 잔느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에 이끌려 남편과 아이는 물론 정부마저 두고 떠나게 된다.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 결론을 내지 않는다.

잔느가 남편이 주었던 돈의 편안함을 잊지 못해서 혹은 떼어놓고 온 자식이 눈에 밟혀서, 아니면 청년과의 사랑도 곧 시들해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안그래도 파격적인 주제가 아닐 수 없는데, 당시로서는 드물었을 열린 결말로 영화가 끝이났다.

내게 이 영화를 소개해준 나무님은, 청년시절, 이 작품이 꽤 강하게 각인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평생의 음악으로 브람스 6중주가 남게되었다. 모든 것을 두고 떠나기로 결심한 그 새벽. 알 수없는 무언가에 이끌려 사랑에 빠진 두사람의 산책길에 등장했던 브람스 현악 6중주. 내게도, 브람스가, 그렇게 다가왔다.



나무님 코멘트

멘델스존 음악을 좋아하게 될수록 현악 4중주를 더 좋아한다는 말이 있어요.

현악 4중주에서도 역시 베토벤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작곡가죠.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음반은 꼭 사세요.

아침 저녁으로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늘 가까이 두세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은 우리나라에서보다 유럽에서 더 인정받고 있어요.

목소리가 진하고 풍부하며 따뜻하죠. 그러면서도 한순간도 빈공간이 없어요.

단어를 발음하는 것 하나하나 잘 들어보세요.


하나. 걸음걸이에 비유해서 빠르기를 공부해놓자.
안단테는 보통걸음. 아디지오 아주 느리게. 크레스토 아주 빠르게. 알레그로 빠르게. 안단테 칸타빌레는 보통박자로 노래하듯이. 소스테누토

둘. 피치카토 재즈에 콘트라베이스 많이 사용하는 주법. 손가락으로 팅겨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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