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헤세의 소설 페터 카멘친트와,
엘튼존의 굿바이 옐로우 브릭로드 노래와,
나의 마음이 원하는 곳은?
When are you gonna come down? When are you going to land?
I should have stayed on the farm I should have listened to my old man
You know you can't hold me forever I didn't sign up with you I'm not a present for your friends to open This boy's too young to be singing The blues
So goodbye yellow brick road Where the dogs of society howl
You can't plant me in your penthouse I'm going back to my plough
Back to the howling old owls Hunting the horny back toad
Oh, I've finally decided my future lies Beyond the yellow brick road
What do you think you'll do then?
I bet they'll shoot down the plane It'll take you a couple of vodka and tonics
To set you on your feet again Maybe you'll get a replacement There's plenty like me to be found Mongrels who ain't got a penny Sniffing for tidbits like you On the ground
이 노래를 만든 사람도 도시에서 (옐로우 브릭로드) 살아봤으니까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farm)으로 돌아가려는거지, 애초에 도시로 떠나지 않았다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삶이 자신이 진짜 추구하고 싶은 삶이었는지를 알 수 없었을거다. 그러나, 또 삶은 우리 뜻대로 흐르지 않는 법. 고향에서 그가 다시 마주한 올드맨 (아버지 외 그와 감정적으로 마주할 모든 대상)과의 관계로 인해 다시 도시를 그리워하지 않으리란 법도 없지 않은가.
10년전엔 이 노래를 부르면서 서울을 떠날 갖가지 이유를 찾았더랬다.
지금은 다르다. 아직도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서울의 삶에 회의가 밀려오지만 지금은 안다. 고향에 행복만 기다리고 있진 않을거라는걸. 거기서 뿌리를 내리는 순간, 삶이 시작되는 곳에 고행은 따라오기 마련이니까. 그러니, 내가 발 디딛고 있는 이곳에서 순간순간의 부엉이 소리를 듣기 위해, 산그림자에서 평안을 찾을 수 있는 방법 같은 것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자기돌봄, 마음치유, 명상, 감정들여다보기, 감정일기쓰기, 내면아이 재양육하기, 호흡하기, 요가하기,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보내기, 친구 만나기 등등.
상처입고 지친 사람들이 마음의 '고향(자유, 농장)'을 찾아내기 위한 방법들이다.
오늘 저녁엔 일을 마치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다.
머리감고 옷을차려입고 화장하는 외모 치장만큼이나 중요한 나의 내면을 챙겨본다.
머리카락 엉클어져있듯 이러저리 헤집어진 마음과, 기워입은 옷을 차려입고 나선것만큼 자신없는 자아를 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