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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0 Storage

서울미술관

by 레몬이

'3650 Storage 인터뷰'전시는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시로, 국내외 주목할 만한 현대 미술가들이 함께 작품을 전시하며 규모가 엄청났다. 무려 48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로 작품수도 200여 점이 넘는다고 하기에 전시에 방문하기 전부터 이렇게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싶어 굉장히 신이 났었다.


특히 가장 기대를 했던 작가는 '콰야' 작가님의 작품이었다. 우연히 21년도쯤 부암동 목인박물관에서 작가님의 작품전시를 보고 편안하고 평범한 일상을 담아냄과 작품의 색감 그리고 그 표현들에 매료되어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기까지 하며 작가님 만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그래서 더욱이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친구와 함께 석파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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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7가지 주제로 전시되어 있었다.


자연을 황홀한 색감으로 표현하던 작품과 인물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던 작가의 작품 그리고 현대 사회의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이며 빛을 기가 막히게 사용해 마치 실제로 그 장소에 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던 작품까지 정말 많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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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람들의 목소리를 황무지나 사막에 전달하는 폰부스형태의 사운드아트전시도 있었는데 잠시 부모님과 여행 중인 막댕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주저 없이 할 수 있어 내게는 조금 애틋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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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조각 작품들도 눈에 띄었는데 기존에 생각하던 대리석조각 같이 반질반질하고 매끈한 그런 느낌이 아닌 재료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 조각품들도 볼 수 있어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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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작가로 유명한 하비에르 마틴의 작품도 있었는데, 현대사회에서의 미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에게 재질문하는 작가의 작품에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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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끝나는 출구 쪽에 정말 극 사실주의 작가의 작품 두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조각가 샘 징크라는 작가의 작품이었다. 정말 사람과 같은 피부표현에 조금 소름이 돋았다. 특히 할머니조각상이 아이를 안고 있는 작품에 의상은 정말 작가의 할머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옷을 입혔다고 하며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을 핀셋으로 한 올 한 올 심어가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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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던 이번 전시는 작가와의 인터뷰 형태로 작품을 설명해 둔 점이 재미났는데 이 부분으로 작품이나 전시가 한결 편안했었다.


그간 전시회는 꼭 뚜렷한 방문 목적이 있었다. '영감을 얻으려고 혹은 창의적인 생각에 동화되어 보려고'라는 등의 목적 말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편하게 다녀올 수 있던 전시였었기에 더욱 기억에 많이 남았다.


가끔은 긴장을 풀어도 되지 않느냐라고 꼭 말을 걸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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