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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Apr 01. 2019

냥이들과 함께 한 겨울을 보내며

단지 내 냥이들을 챙긴 지도 어느덧 2년이 넘었다.

뜨겁다 못해 타는 듯했던 여름과 두 번의 겨울을 함께 나면서

기존에 챙기던 몇몇 아이들이 떠났다.

그 가운데 유독 매서웠던 지난겨울을 넘기자마자 안타깝게 떠난 아이가 있었다.

그때 마음이 너무 아파서 올해는 겨울 집을 일찌감치 놔주고 매일 핫팩도 넣어줬는데

비교적 추운 날 없이 겨울이 지나가 다행이다.

최근 들어 더 심해진 지독한 먼지를 피할 길은 없지만...


단지의 무법자 큰 까망이와 단짝 작은 까망이

똑쟁이 꼬맹이와 냥비 닮은 금비,

겨울 집 알차게 사용해 준 호냥이, 밤토리들까지.


올봄에는 너희를 보는 사람들의 눈도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라며...

강아지 밖에 모르는 바보였던 내가 어쩌다 캣맘이 되었는지

그리고 집사가 되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앞으로 이곳에서 조금씩 털어놔볼까 한다.

오랜만에 차 밑에 나타난 꼬맹이에게 급한 대로 내어준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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