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해님은 어린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이후에는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현재는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대안교육을 선호했던 것은 아니지만 꽃을 좋아하는 안해님은 숲과 나무와 곤충을 좋아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숲놀이, 등산, 꽃, 곤충과 친해졌습니다.저는 곤충이나 지렁이나 개구리를 만질 수 없지만 안해님과 아이들은 거침없이 잡고 놓아주곤 합니다.
딸내미는 매미가 탈피한 껍데기를 수집하는것이 취미입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텃밭에서 농사를 짓고, 매주 금요일마다 수리산을 올라 다리가 튼튼해졌습니다. 뜨개질, 그림 그리기, 만들기, 나무 깎기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소근육도 발달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찾는 것 같습니다.
명절과 절기에 있는 행사와 어린이날, 어버이날, 김장 등 다양한 행사를 직접 준비하고 참여해서 제가 어렸을 때 학교나 시골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매달 한 번씩 부모 모임을 통해서 발도르프 교육 강사님을 모시고 수업도 듣고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7세의 경우 부모님이 생일파티에 직접 참여해서 선물도 주고 편지도 읽어줍니다.
4세부터 7세까지 다닐 수 있는 군포 산본 13단지 초록빛 바다 어린이집, 아마도 다른 지역에도 발도르프 교육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집이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일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외부의 숲해설 선생님을 초빙해서 숲놀이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요즘은 어린이들이 대부분 키즈카페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일부 지역은 어릴 때부터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실내에서 텔레비전과 휴대폰을 일찍부터 접하면서 좋은 점도 많지만 부작용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여건이 된다면 최소한 주말이나 휴가 때는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